김대중 전남교육감 "무상급식처럼 학생교육수당 지급도 점차 확대"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월 20만원' 교육수당 '낙관'
"교육을 경제 논리로 접근" 교원 감축 정책 '반대'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학생 1인당 월 20만원 '학생교육수당'의 차등 지급 논란에 대해 점진적 확대 의사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11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으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2023년부터 인구소멸지역인 전남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남 학생교육수당' 지급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 문제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교육공동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상급식도 처음에는 결식아동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갔다"며 "학생교육수당이 인구소멸지역부터 지급되지만, 결국은 전남 전체 학생에게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중·고등학생에 대한 교육수당 지급 문제도 일부 지자체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등 구체화되고 있다"며 "대응투자비율에 대한 논의를 일선 시군과 활발히 논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에 교육수당을 지급한다는 계획아래 도의회와 협의중이다.

김 교육감은 '민·관·산·학 통합 거버넌스' 구축 계획도 밝혔다.

그는 "'민·관·산·학 통합 거버넌스'는 교육 주체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전남교육 정책 관련 의제를 도출하고 실질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며 "지역 전략산업에 기반한 일자리와 맞춤형 학교 교육으로 일자리와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교직원 연수시스템 개선 △혁신학교의 발전적 계승과 일반화 △무상교육 강화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 등의 추진 의지도 나타냈다.

현안인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는 2023년 전남 교사 정원을 초등 50명, 중등 279명 감축해 통보해 왔다"면서 "이는 학생 수 감소라는 눈앞 현실만을 반영한 단견이며, 교육을 경제논리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심각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첫걸음은 교원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교원 정원감축에 단호히 반대하며 현장과 교육공동체의 목소릴 반영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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