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확산 막자..공동방제 나선 충주시
과수화상병으로 매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충북 충주시가 공동방제에 나선다.
충주시는 사과, 배 등 과수화상병 기주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과수원을 대상으로 공동방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의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며 죽어가는 병이다. 이 병은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없다.
충주시는 최근 이 병과 복숭아 등에 발생하는 ‘세균성구멍병’이 과수원의 주요 세균병으로 보고 과수를 모두 수확한 뒤 공동방제를 하기로 했다. 대상은 충주지역 과수원 4300여곳(2400ha)이다.
충주시는 방제를 위해 10월 초부터 친환경 약제인 ‘석회보르도’를 과수농가에 공급 중이다. 이 약제는 방제협의회가 수확 후 공동방제 약제로 선정한 것이다.
사과 주산지인 충주시는 2020년 과수화상병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매년 다양한 예방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공동방제도 이 중 하나다.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에서는 2020년 192.1ha의 면적이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었다. 이후 2021년 62.4ha, 2022년 25.2ha로 피해가 줄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복숭아, 자두, 매실은 이달 중순부터 하순 사이, 사과와 배는 수확 후 잎이 떨어지기 직전인 내달 상순에 방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수화상병과 세균성구명병 등 과수 세균병 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 농가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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