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노인 교통사고 위험지역 전국 60곳 선정.. "특별점검하겠다"
행정안전부가 11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의 교통사고 위험이 큰 지역으로 총 6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험 지역에 대해 행안부는 경찰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오는 12~18일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65세 이상 유동 인구, 노인 인구 비율, 교통사고 다발 지역 등 정보를 복합적으로 분석했다”며 “특별 점검을 통해 현장별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노인 보행자가 교통사고를 입어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한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0곳으로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경동시장 앞 교차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바오로병원 앞 교차로’, 부산 중구 남포동6가 ‘충무교차로’,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진시장 앞 교차로’ 등이 꼽혔다.
또 노인 유동인구가 많고 노인 교통사고가 잦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고위험지역’ 20곳은 동 단위 지역인 ‘도시부’와 읍·면 지역인 ‘지방부’로 나눠 선정했다.
도시부 고위험 지역으로는 경남 통영 북신동 ‘북신사거리’, 충남 보령 대천동 ‘명문당 사거리’, 전남 목포 산정동 ‘동부광장 교차로’ 등이 선정됐다.
지방부 고위험 지역으로는 경북 의성 인계면 ‘인계파출소 부근’과 경북 군위군 군위읍 ‘군위전통시장 부근’, 전남 고흥 고흥읍 ‘고흥시장 부근’ 등이 꼽혔다.
현재 노인보호구역이 아니지만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고 노인 인구가 높은 지역 10곳은 노인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충남 공주 산성동 금강노인복지센터 부근과 충북 청주 충의동 주안노인주간보호센터 부근, 부산 중구 남포동6가 산해할머니경로당 부근 등이다.
한편, OECD는 우리나라 노인 보행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험이 다른 OECD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2019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8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7.6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1018명 중 노인이 601명(5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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