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윤준병 의원 "농기계 개발만 하고 안전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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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해수위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이 농기계 안전 사고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이와 관련한 연구나 교육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아시다시피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운전자 보호 장치가 없고, 일부 농기계는 안전벨트조차 없다"며 "하지만 농진청에서는 농기계 사고 줄이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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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국회 농해수위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이 농기계 안전 사고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이와 관련한 연구나 교육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11일 열린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농기계 사고 건수는 1175건, 치사율은 14.298%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며 "일반 차량 치사율이 1.065%인 것을 고려하면 13~14배 이르는 수치"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아시다시피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운전자 보호 장치가 없고, 일부 농기계는 안전벨트조차 없다"며 "하지만 농진청에서는 농기계 사고 줄이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진청의 농기계 개발 현황을 보면 5년간 예산 277억원을 투입해 78종을 개발했는데 안전과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단 1건도 연구한 내용이 없다. 원래 이런거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농기계를 개발할 때 작업자에 대한 보호 장치 등 관련된 것들을 포함해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내부적으로 관련된 연구를 해야 제작사에 구체적으로 요구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농기계 사용자는 고령자가 많은데 일반인보다 운전 능력, 인지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 교육도 보강 차원에서 농진청에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고 VR 기반의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는데 실제 활용도는 낮다"며 "실제 2012년부터 14억5500만원을 투입해 '농용 트랙터 운전 교육 시뮬레이터' 등 4건을 개발했는데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청장은 "시뮬레이터를 사용할 때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개당 가격이 비싸다 보니…"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수요자에 맞지 않게 만들어 놓은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일반인들도 무거워서 사용하기 힘든데 어르신들은 오죽하겠느냐. 실제 수요자에 맞는 형태로 연구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농기계 교육 인원 역시 지난해 기준 전체 농업인 대비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기계 교육 활성화를 통해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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