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사령탑들, 당찬 출사표 던져..공공의 적은 KT (종합)

이한주 기자 2022. 10. 1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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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2023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수원KT는 다른 9개 구단 공공의 적으로 뽑혔다.

11일 서울 리베라 호텔 베르사유홀에서는 2022-2023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팀들의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은 모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일궈낸 서울SK 전희철 감독은 "작년에 저희가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 좋은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SK는 최근 몇 년동안 롤러코스터 행보를 겪었다. 좋은 성적 이후에 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가 중요하다"며 "(롤러코스터 행보에 대해) 저도 인지를 하고 있고 선수들도 많이 인지를 하고 있다. 롤러코스터 행보를 벗어나기 위해 선수들 노력했고 저도 노력했다. 올 시즌 목표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2위이자 최근 마무리 된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KT 서동철 감독은 "(우리)가 그동안 공격적인 컬러를 보여드렸고, 공격은 잘하지만 수비는 좀 약한 그런 이미지였는데 지난해 수비적인 부분에서 보완을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조금 더 수비적인 부분을 강화해 공격보다 수비를 잘 하는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 수비를 기본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을 해 보겠다"고 전했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SK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안양KGC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상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모두 바꼈지만 변한 것은 없다. 기존에 잘 해 왔듯이 잘 된 점은 부각시키고 안 된점은 보완해 올 시즌 역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시즌 정규리그에서 4위를 달성한 데 이어 최근 종료된 컵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분명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올해 목표는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성장이다. 미래가 되는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성적이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성적은 분명히 뒷받침이 되야 한다. 컵 대회를 통해서 선수들이 분명히 경쟁력을 보여줬고 자신감 또한 넘친다. 조금 더 조직적이고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캐롯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데이원스포츠가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뒤 네이밍스폰서 유치를 통해 새로 창단한 구단이다. 다만 캐롯은 최근 KBL 가입비 미납 문제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캐롯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상대와 싸울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야한다. 선수들의 성장과 팬분들이 좋아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며 가입비 미납 문제에 대해서는 "주어진 상황에 맞춰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 선수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금 더 약한 부분들 하나하나 채워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시즌 6위로 봄 농구 막차를 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힘썼다. 전역한 정효근을 비롯해 박지훈, 이대성 등을 영입했다.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을 비롯해 8명의 새로운 선수가 들어왔기 때문에 비 시즌 내내 새로운 선수들끼리의 조직력을 강조했다. 올해는 모든 구단이 상향 평준화가 됐다고 생각한다.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볼 없는 농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이것을 지켜달라고 했다. 감독으로서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않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며 맞춰가다 보면 강팀 대열은 물론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창원LG는 지난시즌 7위에 그치자 조성원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남자농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활약했었던 조상현 감독이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조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선수들하고 미팅을 통해 안 됐던 부분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 훈련량도 많았다"며 "필리핀 전지훈련도 잘 다녀왔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기존에 있던 (이)재도, (이)관희의 조합이 잘 된다면 올 시즌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다. 성장과 LG가 봄 농구를 갈 수 있게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8위에 그친 원주DB 이상범 감독은 "이번 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 일본 전지훈련도 성공리에 잘 마쳤다. 국내 선수 부분에서는 두경민, 최승욱이 다시 영입됐는데 이 두 선수가 국내 부분에서 잘 해주면 지금보다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 외국인 선수 부분에서는 (드완) 에르난데스, (이선) 알바노 두 선수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저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저 역시도 이번 시즌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

전주KCC는 지난시즌 9위에 그치자 비시즌 기간 허웅, 이승현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KCC 전창진 감독은 "팀이 새롭게 개편할 수 있는 선수진이 구성됐다. 많은 팬들을 확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왔고 관심을 많이 받게 되는 KCC가 됐다. 지난시즌 부상도 많았고 성적도 안 좋았다. 올 시즌도 부상이 의외로 많이 나와 고전하고 있다"며 "조금 더 팀워크를 다질 시간이 필요하다. 초반만 잘 넘기면 중요한 순간, 순간에는 멋있는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허)웅이나 (이)승현이가 책임감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팀을 잘 끌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팬들에게 작년에 못 보였던 부분들을 올해는 꼭 보여드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시즌 최하위에 그친 서울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은희석 감독은 "그동안 저희 삼성이 침체돼 있는 분위기였는데 젊은 감독인 제가 부임한 후 조금 더 공격적이고 투지있는 문화를 갖추기 위해 구단, 선수단 전체가 절치부심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점점 더 나아지는 삼성 농구를 기대해 주시고 응원 많이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공통 질문에서는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각 팀의 사령탑들에게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이 던져진 것.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은 KT였다. KT는 전희철 감독(SK), 조동현 감독(현대모비스), 김승기 감독(캐롯), 조상현 감독(LG), 김승기 감독(KGC)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전희철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한 목소리로 "KT의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으며 안정적"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고 김승기 감독은 "컵 대회에서 우리가 SK에 대승을 거뒀지만 KT전에서는 힘도 쓰지 못하고 졌다. 허훈(군입대)이 없지만 포지션별 경쟁력이 가장 좋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거둔 SK를 호명한 사령탑들도 3명이나 됐다. 전창진 감독(KCC)과 이상범 감독(DB)은 SK에 대해 "지난시즌에 비해 전력이 변화된 부분이 별로 없다. 2명의 외국인 선수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했으며 서동철 감독(KT)도 "SK가 지난 시즌 압도적이었고 올 시즌도 가장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가스공사와 DB도 각각 한 표씩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를 호명한 은희석 감독(삼성)은 "짧은 소견이지만 한국가스공사가 가장 전력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유도훈 감독(한국가스공사)은 "DB가 가장 좋아 보인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 국내 선수진이 상당히 좋다. 외국인 선수만 적응하고 아시아쿼터 선수(이선 알바노)가 잘 적응한다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앞서서는 SK텔레콤과 KBL의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도 열렸다. 이로써 이번 시즌 공식 대회명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됐다.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시작을 알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는 오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 KGC의 개막전을 통해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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