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숙박 1박당 8만원씩 지원.. 8조원 관광산업 살리기에 투입
일본이 자국내 여행하는 국민들에게 1인당 하루에 최대 1만1000엔(약 11만원)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탓에 위축된 관광 수요를 늘리겠다며 돈을 무제한 푸는 것이다. 예상되는 예산만 8조원에 달한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46개 도·부·현은 이날부터 12월 하순까지 국가 예산으로 자국민 여행객의 경비를 지원하는 ‘전국여행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도쿄도는 이달 20일부터 똑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일본 국민이 비행기·철도와 같은 교통편과 숙박을 포함한 팩키지 여행 상품을 구매할 때 1인당 1박에 최대 8000엔을 지급한다. 단, 전체 비용의 40%만 보조한다. 숙박시설만 이용하거나 당일치기 여행은 5000엔 한도로 지원한다. 여기에 현지 관광판매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을 평일 여행자에겐 3000엔, 주말은 1000엔 지급한다. 한번 여행갈 때 최대 7박까지 보조하며 어린이도 어른과 똑같은 혜택을 받는다.
예컨대 4인 가족이 총 16만엔(약 160만원)짜리 2박3일 온천 여행 상품을 결제할 경우에 정부가 최대 40%인 6만4000엔(약 64만원)을 보태주는 것이다. 여행자는 나머지 9만6000엔(약 96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여기에 평일 여행이라면 관광 판매점에서 쓸 수 있는 2만4000엔(약 24만원)짜리 쿠폰도 받는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 백신 3회 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보유한 일본인이다.
예산은 일본 관광청이 코로나 대책용으로 보유한 8300억엔(약 8조3000억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숙박업계는 2017년에 4551억엔 흑자를 냈지만 2020년엔 1조962억엔의 순손실을 봤다”며 “코로나 타격이 가장 큰 업종”이라고 보도했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은 “관광은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라며 “전국여행지원은 곤란에 처한 관광 업계를 지원하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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