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 10개월만에 30만명대로 둔화

김주현 기자 2022. 10.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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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2년 5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9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은 10개월 만에 30만명대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5개월째 줄어들고 있는 점과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축소가 고용보험 가입자수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음식업·숙박업'은 일상 회복 영향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회복한 반면 항공운송업과 택시 등 육상운송업 가입자 수는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1일 '9월 노동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1489만600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8000명(2.6%)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33만4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입자수 증가폭이 30만대로 주저앉았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여전히 가입자수가 낮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폭은 둔화하고 있다"며 "정부 일자리 축소로 인한 공공행정 가입자수 감소가 영향이 가장 컸고, 제조업 피보험자 증가폭도 둔화하고 있는 데다 제조업 업황 둔화로 인력공급업 수요도 감소하면서 세 가지 업종에서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수출도 둔화하는 모습이 가시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인원은 올해 1월 들어 코로나19(COVID-19) 이후 처음으로 50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5월까지 50만명대를 유지해오다 지난 6월부터 40만명대로 내려왔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인원은 △1월 54만8000명 △2월 56만5000명 △3월 55만7000명 △4월 55만6000명 △5월 52만2000명 △6월 47만5000명 △7월 43만1000명 △8월 42만7000명 등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보건복지(+8만명) △제조업(+7만4000명) △출판영상통신(+6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7000명) 등에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은 생산 감소와 수출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 폭은 5개월째 둔화했다.

제조업 가운데 전자·통신 제조업 피보험자는 5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 늘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피보험자 증가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특수효과 역기저효과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업황이 둔화할 전망이 있기 때문에 고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게시판에 일본 하네다행 여객기 탑승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사진=뉴스1


같은 기간 서비스업 가입자는 27만2000명 늘어난 102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도 비대면 수요 증가와 대면서비스업 회복 등으로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가입자 수가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된 직접 일자리 사업의 축소 영향으로 공공행정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고, 사업서비스(인력공급업)과 도소매, 출판영상통신 등에서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 폭도 둔화세를 보였다.

숙박업과 음식·음료업은 지난해 12월 이후 고용보험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 올해 9월 음식업점 가입자수는 2019년 9월(51만3000명)과 비슷한 수준인 51만1000명을 기록했다. 9월 숙박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7만5000명으로 2019년 9월(7만900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택시 등 육상운송업과 항공운송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여전히 감소세다. 택시업종에서는 전년동기대비 △5월 7200명 △6월 5200명 △7월 5500명△8월 5500명 △9월 4만9000명씩 보험가입자가 줄었다. 항공운수업도 최근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도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대비 26%수준에 불과하고, 인력은 신규 채용보다 휴직 인원 복직으로 충원하고 있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층 가운데 29세 이하에서만 가입자 수가 감소 전환했다. 29세 이하는 공공행정, 사업서비스 등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고 출판영상통신, 제조업 등에서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이번 달 들어 감소 전환했다.

천 과장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만에 29세 이하 층이 감소 전환한 것"이라며 "워낙 인구감소가 큰 연령대이기 때문에 추세적인 감소라고 봐야하고, 앞으로도 증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동시장 회복으로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명(2.7%) 늘어난 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7만1000명으로 4만1000명(6.6%) 줄었다. 1회당 지급액은 143만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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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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