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버냉키의 경고.."강달러에 자본유출 우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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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금융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고, 이것이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라면서 "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매우 강한 달러화로 인한 자본 유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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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매우 강한 달러화로 인한 자본 유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금융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고, 이것이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라면서 "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매우 강한 달러화로 인한 자본 유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천43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올해 연초(1월 3일, 1천185.5원) 대비 20% 가까이 급등한 수준으로, 환율이 1천400원을 돌파한 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 (장중 1천422.0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실제 환율이 상승하며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3천55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854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에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30.68%로, 글로벌 금융 위기였던 지난 2009년 8월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도 강달러 현상으로 인한 자본유출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75%로 세계 2위로 높은데, 환율은 저점 대비 25% 이상 올라 자본유출 위험이 커졌다"면서 "외국인 자금은 환율이 오르면 더 빠져나가기 때문에 통화스왑뿐 아니라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더 높게 올려 자본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벤 버냉키는 연준 의장으로 일하기 전 1930년대 대공황을 분석한 경제학자로 명성이 높았다. 그는 1983년 논문을 통해 대공황을 분석하면서 '뱅크런'(Bank Run·경제·금융 상황이 악화하며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을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이 경제위기로 이어졌다는 점을 증명해냈다.
뱅크런이 은행권의 도미노 부도를 초래하면서, 평소처럼 지나갈 수 있는 불황을 역대 최악의 대공황으로 만들었다는 게 연구의 핵심이다. 버냉키는 실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 연구를 정책에 적용했고, 금융위기 시기에 은행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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