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커밍아웃은 해킹" 주장..성소수자단체 "혐오 조장" 비난

이준호 기자 2022. 10. 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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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였던 이케르 카시야스의 커밍아웃 후폭풍이 만만찮다.

성소수자 단체는 카시야스의 커밍아웃을 용기 있는 행동으로 평가했지만, 분위기는 금세 바뀌어 성소수자를 농담의 대상으로 삼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

11일 영국 매체 BBC는 "두 시간 동안 카시야스는 커밍아웃을 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였지만, 물론 동성애자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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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이케르 카시야스. AP 뉴시스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였던 이케르 카시야스의 커밍아웃 후폭풍이 만만찮다.

카시야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SNS에 "나는 게이입니다. 나를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역시 스페인대표팀 출신 카를레스 푸욜은 "우리의 이야기를 말할 때가 됐어, 이케르"라는 글을 올렸다. 둘 사이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 이로 인해 소란이 일자 2시간 뒤 카시야스는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해명하고 게시글을 삭제했다.

카시야스가 SNS를 통해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비난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해킹이란 주장과 달리, 철없는 농담이었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푸욜이 카시야스에 ‘장단’을 맞춰 파장이 커졌다. 성소수자 단체는 카시야스의 커밍아웃을 용기 있는 행동으로 평가했지만, 분위기는 금세 바뀌어 성소수자를 농담의 대상으로 삼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

11일 영국 매체 BBC는 "두 시간 동안 카시야스는 커밍아웃을 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였지만, 물론 동성애자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성소수자 단체 스포츠미디어 LGBT+는 "둘은 성소수자에게 상처를 주었다"면서 "경솔한 행위가 동성애 혐오를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카시야스와 푸욜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우승 멤버. 특히 카시야스는 우승 직후 인터뷰 도중 스페인 방송리포터에 키스, 화제가 됐다. 리포터는 여자친구였던 사라 카르보네로이며 2016년 결혼했고 지난해 이혼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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