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의 심화와 확장"..홍순명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 재난, 가족'

김정한 기자 2022. 10.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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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명의 개인전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 재난, 가족'이 사비나미술관에서 내달 2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부분과 전체'라는 명제를 20년 동안 탐구해온 '사이드스케이프'(Sidescape)의 주제 의식의 심화와 확장을 시도하며 작품의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는 대규모 연작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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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11월20일까지
홍순명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 재난, 가족' 전시장 전경(사비나미술관).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홍순명의 개인전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 재난, 가족'이 사비나미술관에서 내달 2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부분과 전체'라는 명제를 20년 동안 탐구해온 '사이드스케이프'(Sidescape)의 주제 의식의 심화와 확장을 시도하며 작품의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는 대규모 연작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사이드스케이프'는 중심과 주변의 고정된 역학 관계를 전복시킬 수 있는 지점을 모색하는 홍순명 특유의 독창적 미학 개념이다. 전체와 부분, 중심과 주변의 관계는 인간과 자연, 지배와 피지배, 주류와 비주류, 다수와 소수, 중앙과 지역, 서양과 동양, 문명과 미개, 전경과 배경, 외부와 내부 등 대립항을 포괄한다.

홍순명,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 아크릴과 유채, 130x162cm, 2021(사비나미술관 제공)

홍순명 작가는 "사이드(Side, 비켜난 풍경)라는 단어의 의미를 발전시키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이성, 인식, 체력, 습관, 합리적 사고 등을 기준으로 인간의 몸과 정신이 보편적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모든 것들을 사이드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연작들도 소개된다. 대상에 대한 주체의 개입을 배제하고 보도사진을 활용, '사이드'적 시선으로 바라본 재난 풍경 연작, 역사적 변환기가 가족 간의 갈등에 미친 영향과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미학적으로 탐색한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 연작, 거대한 빙산이 아니라 얼음층에서 쪼개져 나온 작은 얼음덩어리에 주목한 '빙산' 연작 등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홍순명 작가의 작업기법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사이드스케이프 – 나와 가족(가제)'에서는 가족 구성원의 얼굴을 그린 캔버스 위에,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해 최근 가족들과 나눈 대화를 덧붙여보는 시간도 가진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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