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성·장철영·최상훈 씨,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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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전통 목공예품 꾸밈 기법의 하나인 '나전'(螺鈿) 기술을 연마하며 전통을 이어온 장인들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박재성·장철영·최상훈 씨를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끊음질)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장철영 씨는 1977년부터 고(故) 송주안·송방웅 씨로부터 기법을 전수받아 45년간 나전 기술을 연마한 뒤 1998년 나전장 이수자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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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수십 년간 전통 목공예품 꾸밈 기법의 하나인 '나전'(螺鈿) 기술을 연마하며 전통을 이어온 장인들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박재성·장철영·최상훈 씨를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끊음질)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나전장은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 위에 전복 또는 조개껍데기를 갈고 문양을 오려서 옻칠로 붙이는 기술이다.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자른 '상사'로 기하학적인 문양을 만드는 '끊음질', 자개를 실톱이나 줄로 문질러서 국화나 대나무, 거북이 등 각종 도안 문양을 만드는 '줄음질' 기법이 있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3명 모두 끊음질 기법 장인이다.
박재성 씨는 1967년 입문한 뒤 55년간 나전 기술을 연마했으며 2008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장철영 씨는 1977년부터 고(故) 송주안·송방웅 씨로부터 기법을 전수받아 45년간 나전 기술을 연마한 뒤 1998년 나전장 이수자로 인정받았다. 최상훈 씨는 56년간 나전 기술을 닦아 온 장인이다.
문화재청은 관계자는 "현재 나전장 보유자는 줄음질에만 1명이 있고 끊음질은 없는 상태"라며 "이번에 끊음질 보유자가 3명 인정 예고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의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김성락·김윤경·유세현 씨 등 3명을 '궁시장'(弓矢匠) 보유자로, 윤종국·임선빈 씨 등 2명을 '악기장'(樂器匠) 보유자로 각각 인정했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활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 하는데 김성락·김윤경 씨는 궁장, 유세현 씨는 시장 보유자로 각각 인정됐다.
악기장은 전통 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윤종국 씨와 임선빈 씨는 수십 년간 북 제작 기술을 연마한 점을 인정받아 이 부문 보유자가 됐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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