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조선, 안에서 썩어 망해.. 日, 조선과 전쟁한 적 없어"

2022. 10. 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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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日 한국 주둔설은 김정은 비핵화 약속에 이은 양대 망언
"조선은 일본군으로 침략으로 망하지 않아..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욱일기 한반도’를 언급한 것에 대해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독도에서 180km 떨어진 바다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한다고, 곧 일장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는 분이 나타났다. 구한말이 생각난다고도 했다”며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하고, 우리 국권이 침탈당할 수 있다는, 협박이다.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고 썼다.

정 위원장은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며 “1895년 동학 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고종이 청나라를 불러들이자, 일본군은 천진조약을 빌미로 한반도로 신속 진공했다. 곧바로 고종이 거처하는 경복궁을 점령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일본군은 조선 관군과 함께 동학 농민 혁명군을 진압했다. 수십만의 동학 농민군이 일본군의 기관단총에 학살당한 동학 농민전쟁 최후의 결전장이 내 고향 공주 우금치”라며 “고종은 일본에 러시아에 미국에 차례로 손을 내밀었다. 1905년에는 조선을 찾은 테오도르 루즈벨트의 딸을 공주처럼 맞아 환심을 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그녀와 함께 일본 그리고 조선을 방문했던 미 육군 장관 테프트는 일본 총리 가스라 다로와 ‘가스라 테프트 밀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을 차지하자고 조선 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 백성의 고혈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다가 망했다”며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가는 조선 왕조를 집어삼켰다. 조선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 구한말의 사정은 그러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미국의 유력 잡지인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10월7일 펜실바니아대 워튼스쿨과 공동 조사한 ‘2022 최고의 국가’에서 한국의 국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 수출액은 세계 7위, 경제규모는 세계 11위다. 참고로 워튼스쿨은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이라며 “국력 평가에서 프랑스가 7위, 일본이 8위였다”고 썼다.

정 위원장은 “한국이 국력에서 프랑스와 일본을 제쳤다는 이 낭보를 다룬 한국 언론은 많지 않았다. 믿기지 않아서일까? 믿고 싶지 않아서 일까?”라며 “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실은 2021년 12월 26일 ‘대한민국이 세계군사력에서 6위를 차지하는 군사강국’이라고 브리핑을 했다. 이런 조사결과를 발표한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은 2022년 4월 다시 한국의 군사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고 썼다.

정 위원장은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며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국민들께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이 주권을 내려놓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본군의 한국주둔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에서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 아니냐.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며 “일본의 현재 목표가 자위대를 군대로 격상시키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만들자는 것이다. (일본은) 아직 침략의 역사에 명백하게 진정으로 사과하지도 않고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이상한, 딴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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