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퀼트'로 만든 오드리 헵번의 블랙드레스

남강호 기자 2022. 10.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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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만나는 2022 한국퀼트페스티벌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한국퀼트페스티벌에 참여한 '한국 웨어러블 아트 그룹 초대작가전'에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여주인공 오드리헵번이 입었던 드레스를 퀼트기법으로 재해석한 옷을 전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22.10.06 /남강호 기자

“어머, 어떻게 이걸 만들었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헵번이 입던 블랙 드레스가 퀼트로 다시 제작됐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전시장에서 열린 2022 한국퀼트페스티벌에 나온 옷을 본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영화에서 헵번은 몸에 착 붙는 블랙 지방시 드레스를 입고 커피를 마시면서 맨해튼 5번가를 여유있게 걷는다.

‘퀼트(Quilt)’는 천이나 옷감을 바느질로 누비는 기술이다. 퀼트 소품이 알려지며 지금은 수예 관련 명칭을 모두 퀼트로 부른다. 다른 장식 섬유 예술과는 달리 퀼트는 방한이나 신체를 보호할 목적으로 제작한 실용성에서 출발했다. 보통 퀼트를 이용해 이불이나 쿠션, 방석 등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주머니, 지갑이나 가방, 파우치 등 소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퀼트 기법을 이용해 영화속 주인공들이 입던 옷을 재해석해서 만든 옷과 영화포스터도 전시한 ‘KoWAG 초대전’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작가는 “퀼트의 평면적 작업 한계를 넘어 입체화된 옷을 작품으로 연구하는 중”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영화로 받은 영감과 추억을 의상으로 재해석하고 디자인해서 발표했다”고 했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한국퀼트페스티벌에 참여한 '한국 웨어러블 아트 그룹 초대작가전'에서 패치워크, 아플리케, 슬래쉬 등 퀼트 기법을 이용해 만든 영화 주인공들이 입었던 옷과 모자 등을 전시하고 있다. 영화 '코코샤넬', '레옹', '암살', '위대한 쇼맨', '타이타닉' 등에 나오는 옷과 모자 등이 보인다. 2022.10.06 /남강호 기자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한국퀼트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퀼트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10.06.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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