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짜는 한화, 중심엔 '김동관 리더십'

김동욱 기자 2022. 10. 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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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한화, 세계 최고의 방위산업체를 꿈꾸다] ③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각각 에너지·방산 사업 결집

[편집자주]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에 힘을 싣는다. 해상부터 육지, 우주에 이르기까지 방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은 물론 계열사 사업재편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새 판 짜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행보를 들여다 봤다.

한화그룹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사진=각 사 제공)
▶기사 게재 순서
①대우조선 품는 한화, '한국의 록히드마틴' 정조준
②김승연에서 김동관으로… 대 잇는 'M&A 승부사' DNA
③새 판 짜는 한화, 중심엔 '김동관 리더십'
④한화, 대우조선 이어 KAI도 품을까
한화그룹이 오너 3세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방산 등 주력사업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선다. 차남과 삼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각각 금융과 레저·유통 사업을 담당한다. 한화그룹은 미래 먹거리 사업을 책임지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김동관 부회장을 필두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동관 부회장, 주력사업 '태양광·방산' 맡아… 차남·삼남은 각각 금융, 레저·유통 집중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각각 겸직하며 태양광과 방산 등 주력사업을 이끌게 됐다. 재계에선 그만큼 그가 주요 직책을 맡으며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투자를 적극 추진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한화솔라원(한화큐셀 전신)에서 근무하던 2012년 독일기업이던 큐셀 인수를 주도했다. 이후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등 미국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넓혀갔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민간 우주 시대 개척에 앞장서기도 했다.

차남인 김동원 부사장과 삼남인 김동선 상무는 각각 금융과 레저·유통 사업을 맡는다. 김 부사장은 2014년 ㈜한화 디지털 팀장으로 입사한 후 이듬해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금융사업을 도맡아 왔다. 김 상무는 지난해 5월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옮긴 후 레저 사업 전반을 맡고 있다. 올 2월부터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임하며 유통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사업구조 재편' 한화, 김동관 체제 힘 싣는다


최근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두 기업의 대표이사인 김동관 부회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 이사회를 통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 및 EVA 시트)을 물적분할키로 결의했다. 김 부회장이 주력하는 태양광(한화큐셀)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서다. 자산 유동화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치를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투자 확대도 노린다. 일각에선 김동선 상무가 유통 사업을 독립 운영하기 위해 갤러리아 부문을 분할하는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방산 사업과 관련해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다. 흩어져 있던 방산 사업을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 방산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생산 기술과 한화큐셀 태양광 사업 등을 결합시키면 친환경 에너지 밸류 체인도 구축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이 맡고 있는 두 사업 부문(태양광·방산)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셈이다.

한화그룹이 김 부회장 체제에 힘을 싣고 있지만 ㈜한화 지분이 낮은 것은 걸림돌이란 평가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 지분이 22.65%로 최대주주고 김 부회장의 지분은 4.44%에 그친다. 재계는 김동관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한화가 한화에너지를 합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 9.70%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화의 지분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화에너지의 나머지 지분(50%)은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상무가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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