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허슈밍 감독 "'우영우' 팬인 母에게 영감받았죠"[SS인터뷰]

조은별 2022.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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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본으로 한국인 이민자를 다룬 영화 '미나리', 일본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에 이어 또다시 이방인의 시각과 자본으로 만든 영화들이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싱가포르의 신예 허슈밍 감독이 연출한 한-싱가포르 합작 영화 '아줌마'(Aoomma)는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후보작으로 선정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작품으로 한국·영어 제목 모두 '아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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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산=조은별기자]미국 자본으로 한국인 이민자를 다룬 영화 ‘미나리’, 일본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에 이어 또다시 이방인의 시각과 자본으로 만든 영화들이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싱가포르 감독이 연출한 한국-싱가포르 합작 영화 ‘아줌마’와 재캐나다 교포 앤서니 심 감독의 ‘라이스 보이 슬립스’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 모두 외국인 감독이 연출하거나 해외 자본으로 한국인 이민자의 생활을 그렸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K팝, K드라마,K무비에 이어 이번엔 ‘K아줌마’ 차례다.

싱가포르의 신예 허슈밍 감독이 연출한 한-싱가포르 합작 영화 ‘아줌마’(Aoomma)는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후보작으로 선정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작품으로 한국·영어 제목 모두 ‘아줌마’다.

허슈밍 감독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K드라마의 열성 팬인 어머니에게 영감을 받은 이야기”라며 “한국 드라마 시청자라면 누구나 ‘아줌마’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K드라마의 광팬이다. 내가 전화드릴 때마다 항상 한국드라마 서너 개를 보고 계신다. 요즘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푹 빠졌다. (웃음) 아시아에 사는 많은 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독립하는데 어머니와 나의 관계를 조명하며 내 삶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작품을 기획했다.”

영화는 K팝과 K 드라마에 푹 빠진 싱가포르 아줌마 림 메이화(홍휘팡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림 메이화는 한국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집안일을 할 때도 한국드라마를 틀어둘 만큼 K콘텐츠를 좋아하는 열성 한류 팬이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는 여진구다.

아들과 함께 한국여행을 앞둔 림 메이화는 아들이 면접 때문에 미국에 가게 되자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림 메이화가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보니 80%이상을 서울에서 촬영했다. 한국 배우 정동환, 강형석이 출연하고 여진구가 특별 출연했다.

“정동환 배우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봤던 분이다. 어머니께 정동환 배우를 작품에 캐스팅한다고 하니 꼭 모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웃음) 한국TV업계의 스타 역을 맡을 분이 필요했는데 여진구는 우리가 캐스팅할 수 있는 최적의 행운이었다. 강형석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배우를 찾다 만났다. 캐스팅 디렉터가 추천했는데 그의 중국어를 듣고 ‘이 배우다’ 싶었다.“

림 메이화 역의 홍휘팡은 연기경력 40년차인 싱가포르 톱 배우다. 그는 “나도 주인공처럼 한국드라마에 푹 빠져 사는 아줌마이자 워킹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열정적인 한국배우와 촬영팀 덕분에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즐겁게 촬영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허슈밍 감독은 ”‘아줌마’란 단어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만약 엄마가 자식에게 헌신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중년여성도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어머니 못지 않게 한국 작품의 팬이라는 허슈밍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이창동 감독을 꼽으며 ”삶과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이 대단하다“며 존경을 드러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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