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 시대 목전에..부동산 영끌족 '8% 대출금리' 공포감 확산

박승희 기자 입력 2022. 10. 11. 05:40 수정 2022. 10. 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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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번째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 공포가 재차 확산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빅스텝이 단행되면 시중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가 연 6~7%까지 높아질 전망"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시행 중이라 이자 부담이 늘면 대출 한도는 더 축소되면서 위축된 내 집 마련 수요가 쉽게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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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은 금통위 빅스텝 단행에 무게..대출금리 연내 8%대 관측
매수세 위축에 하향 추세 가속화 전망..부작용 관리 필요성도 제기
서울 강남구 압구정 한강변 아파트 모습. (자료사진) 2022.9.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번째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 공포가 재차 확산되고 있다.

대출 이자 부담이 더욱 커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빚을 내 투자)족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매수 심리가 악화되며 이로 인한 부동산 침체도 가속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일 개최되는 한은 금통위가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로 달러당 원화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5% 이상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다.

금통위가 빅스텝을 밟으면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 0.50%p 인상일 뿐만 아니라 2012년 9월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이 경우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연내 연 8%대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지난달 말 약 13년만에 연 7%를 넘어섰다. 앞으로 빅스텝 등 기준금리 추가 인상분이 고스란히 반영될 경우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 8% 선을 상회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에 따라 더 큰 매수세 위축과 거래 절벽, 이로 인한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이미 부동산 매수 심리는 크게 쪼그라든 상황이다. 전국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이달 3일 기준 77.7로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 심리는 갈수록 얼어붙고 거래도 잠기고 있다. 국토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38만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7317건)보다 47.4%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22주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집값 하락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빅스텝이 단행되면 시중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가 연 6~7%까지 높아질 전망"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시행 중이라 이자 부담이 늘면 대출 한도는 더 축소되면서 위축된 내 집 마련 수요가 쉽게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락 추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경착륙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로 금리 시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샀던 수요자들의 상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월세에 비해 큰 보증금이 필요한 전세 세입자들도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고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등 시장 전반에 먹구름이 끼며 경착륙으로 인한 부작용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된 가운데 추가 빅스텝이 단행되면 현재 시장 침체 추세가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며 "매매시장에서는 거래 절벽과 주택 가격 하락, 전세 시장에서는 역전세난과 같은 부작용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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