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경마장 앞 풍경/서동철 논설위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일요일 우면동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선바위역에서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탔는데 객차 안이 평일 아침 출근 시간보다도 붐비는 것이었다.
마침 과천경마장이 막 문을 닫은 시간이었음을 주위 승객들의 대화 내용에서 알 수 있었다.
경마장에는 가본 적도 없으니 뭘 모르는 사람의 참견일 것이다.
그럴수록 경마가 '가족 스포츠'가 되려면 참여하는 사람들이 우선 웃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우면동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선바위역에서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탔는데 객차 안이 평일 아침 출근 시간보다도 붐비는 것이었다. 마침 과천경마장이 막 문을 닫은 시간이었음을 주위 승객들의 대화 내용에서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출근길 경마장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도 만원이었던 기억이 났다.
승객의 상당수는 경마장에서 나왔을 텐데 도무지 웃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일정한 배당률이 있을 테니 잃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딴 사람도 적지 않을 텐데 한결같이 표정이 없다. 놀이공원이나 야구장·축구장을 나서는 사람들의 표정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놀이’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이 심각하기만 하다면 경마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일까 싶었다. 경마장에는 가본 적도 없으니 뭘 모르는 사람의 참견일 것이다. 그럴수록 경마가 ‘가족 스포츠’가 되려면 참여하는 사람들이 우선 웃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들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짜 사랑”…14살 제자와 성관계한 태권도 사범
- “유치원 교사라더니 허위” 결국 파경…중매업자 벌금형
- ‘포항 참사’ 母 살리고 숨진 중학생 보험금 못 받는다
- ‘학폭 의혹’ 박혜수 “피하지 않고 해결할 것”…당당 복귀
- 가정폭력범 발로 걷어 차 6주 상해 입힌 경찰관 선고유예
- “엉덩이 만진 男 고소” 강남 비키니女 마음 바꾼 이유
- “박수홍, 母와 관계 회복 원한다” 발언, 정말 있었나
- 황금변기에 앉은 벌거벗은 푸틴…칠순 굴욕 선물
- [단독] 우리 국력에 3만t급 항공모함은 적정한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 “죽음의 공포”…달리는 택시서 기사 70회 폭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