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공간에 음악이 흐르면

김진형 2022. 10.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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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10월의 밤, 춘천의 옛 기무부대 관사가 청춘들의 감성으로 물들었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는 지난 7, 8일 '예술촌 시월애(愛) 콘서트'를 열었다.

예술촌 개관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콘서트는 예술인과 시민의 다양한 접촉점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7일 방문한 예술촌 현장에는 주최측이 준비한 따뜻한 뱅쇼를 나누며 공연을 감상하는 20대 청춘 관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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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춘천예술촌 시월애 콘서트
이색 야외공연 장소 활용 가능성
지역 뮤지션·청년 관객 만남 눈길
▲ 지난 7일 춘천예술촌 시월애 콘서트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짙은’의 무대.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10월의 밤, 춘천의 옛 기무부대 관사가 청춘들의 감성으로 물들었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는 지난 7, 8일 ‘예술촌 시월애(愛)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 장소는 옛 기무부대 관사를 리모델링한 근화동의 예술인 창작공간이다. 예술촌 개관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콘서트는 예술인과 시민의 다양한 접촉점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7일 방문한 예술촌 현장에는 주최측이 준비한 따뜻한 뱅쇼를 나누며 공연을 감상하는 20대 청춘 관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탁 트인 잔디밭이 펼쳐진 예술촌은 소박하지만 기품 있는 야외 공연 장소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역 대중음악 뮤지션들을 전면으로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이나경 국악창작소’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지난 해 말 발표한 1집 가야금 앨범에 수록된 ‘한낮의 랑데뷰’와 ‘민요의 향연’을 통해 국악과 양악의 적절한 조화를 선보였다.

예술촌 입주작가이기도 한 조진희 리코디스트는 맑은 새소리 같은 음색으로 공간에 가장 어울리는 소리를 구현했다. 예술촌은 그만의 ‘리코더 정원’이 된 듯 했다. 야곱 반 아이크의 곡과 영화 ‘타이타닉’ 수록곡. ‘가브리엘 오보에’ 등 친숙한 곡도 선보였다. 곡 ‘밀푀유 나베’로 시작한 모던다락방은 ‘첫사랑’ 등을 부르며 무대 분위기를 편안하면서도 활기차게 이끌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싱어송라이터 ‘짙은’은 그만의 호소력 있는 감성을 꺼냈다. 키보드와 통기타를 가지고 홀로 무대를 소화한 그는 “올해 마지막 야외공연”이라며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작지만 따뜻한 떼창도 이어졌다. 8일은 치즈, 소보, 차빛나, 말랑스트링콰르텟의 공연이 진행됐다.

차갑고 선명한 달빛 아래 예술동 한 켠 조그만 창 사이로 비친 풍경도 인상적이었다. 이광택 화가가 작업실에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작품을 그리는데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그가 이날 음악회의 진짜 주인공이었을지도 모른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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