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심상찮은 멀티데믹 조짐, 추가 접종·방역 서둘러야

2022. 10.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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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십만 명에 이르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 1만명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1주일 새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양상이 나타나는 동시에 국내에선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입원하는 환자 수가 최근 1주일 새 영국에서 40% 이상, 이탈리아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는 940명으로 전주의 896명보다 4.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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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십만 명에 이르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 1만명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1주일 새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양상이 나타나는 동시에 국내에선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다가 여러 바이러스성 질환이 일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이 닥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유럽의 코로나19 재유행은 아직 일부 국가에 한정된 현상이지만 그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입원하는 환자 수가 최근 1주일 새 영국에서 40% 이상, 이탈리아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북반구에서 가을이 깊어지면서 찬바람을 타고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다시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추세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올겨울에 전염성이 높은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을 이미 경고했다.

동절기를 앞둔 시점에서 최근의 인플루엔자 확산 추세는 예사롭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올해 40번째 주(9월 25일~10월 1일)에 7.1명으로 직전 4주간 평균 4.9명에 비해 44.9%나 갑자기 증가했다. 특히 1~6세 연령대에서 의심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는 940명으로 전주의 896명보다 4.9% 늘어났다. 내용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1명도 없었던 메타뉴모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96명이나 발생한 점이 주목된다.

겨울이 시작되기도 전에 호흡기계 멀티데믹 조짐이 뚜렷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유행이 내년 봄에 거의 끝나 마스크를 벗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성급하고 안이한 태도가 아닌가 싶다. 지금은 그런 낙관을 전파할 때가 아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감염 취약계층 대상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과 오늘부터 시작하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등 방역 태세에도 허점이 생겨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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