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일가족 참변.."보일러 배기관 누출 정황"
[앵커]
어제(9일) 전북 무주에서는 보일러 배기관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있었죠.
보일러와 연결된 배기관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머니 생일을 기념해 모인 일가족 6명이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현장입니다.
보일러와 연결된 배기관 이음새 부분에 묻어있는 검은 그을음이 눈에 띱니다.
경찰은 이 배기관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잠을 자고 있던 일가족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북 무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데 가스(일산화탄소) 누출로 추정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사해 봐야 알겠어요."]
실제로 보일러 사고 현황을 보면, 대부분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였습니다.
지난 2천16년부터 5년간 가스보일러로 인해 55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이 가운데 54명이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 때문이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대부분 보일러 배기관을 통해 새어 나오기 때문에 사고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배기관 점검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오랫동안 작동하지 않았던 보일러의 경우 배기관이 굽었거나 빗물이 고여 배기가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배기관이 처져 있거나 굽은 부분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내부가 이물질로 막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박강욱/전북 장수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불완전연소 때문에 (배기관에) 타르가 많이 끼거든요. 연통을 한번 청소해 주고, 결착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들은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감지 경보기를 설치하거나 특히 이상 신호가 있을 때 즉시 점검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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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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