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男의뢰인, 과거 외도 고백..아내 "남편 없다 생각하고 살아" ('오은영 리포트')

2022. 10. 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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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남편 의뢰인이 외도를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역대 최고령 부부가 오 박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47년 동안 결혼 생활 중인 79세 남편, 73세 아내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을 찾았다. 부부는 남편의 외도로 무려 34년째 다툼을 겪고 있었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힌 아내는 "아이들이 자꾸 나가라고 했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인생을 정리할 시기가 됐다. 정말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행복하지 않더라. 용기 내보자고 했다. 이제 살면 얼마나 더 살겠나"라고 전했다.

부부의 관찰 영상이 공개됐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남편과 나란히 앉은 아내는 "내연녀가 우리 공장에 왔잖냐. 그때 대학교 1학년이었다"라며 남편의 과거를 꺼냈다. 이에 남편은 "1988년 경리 친구가 우리 회사에 근무하게 됐다. 7개월 있다가 학교에 다시 간다고 아마 봉투 한 장 준 것 같다. '대단하다. 열심히 해라'라고. 사고가 난 거다. 내가 젊었는지 부끄러운 일이 생겼다"면서 퇴사한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회상했다.

이후 남편은 차에 있던 내연녀의 편지를 아내에게 들켰다고 했다. 남편은 "이 전쟁이 한번 터지고 아물려면 최소한 일주일 걸린다. 이 일이 1년에 30번은 넘는다. 감당하고 산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외도를 정식적으로 사과했냐"란 진행자 김응수의 물음에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용서하라고 했다. 이혼해달라고 하면 하고 만약에 용서해준다면 다시는 그럴 일 없다고 했다. 집사람은 나보고 여자 관계를 문제 삼는데 전 어릴 때부터 운동만 좋아했지 여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또다시 내연녀를 언급했다. 그러자 오 박사는 "오늘 너무 귀한 걸음을 하셨고 묵혀온 아픈 마음을 전부는 아니어도 소화 시키고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내는 오 박사가 "남편의 외도를 알고 어땠냐"라고 묻자 "내가 이 사람한테 집착하면 더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항상 마음을 없애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세월이 흘렀다"라며 "남편이 없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살았다"라고 답해 안타깝게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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