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 절대 선택사항 아냐"

10일(현지시각)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 타이페이 대통령궁에서 열린 대만 건국기념일 행사에서 국기를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타이페이/EPA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현지시각)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행동 위협은 결코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대만 건국기념일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나는 무력 대결이 우리 양측에 결코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사실을 중국 당국자들에게 확실하게 말하고 싶다”며 “주권, 민주주의, 자유에 대한 대만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는 것만이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건설적인 상호작용을 다시 시작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만의 국방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정밀 타격 미사일과 고성능 함정의 양산을 늘리고 있다. 포괄적 비대칭 전쟁 역량을 발전시키는 소형 이동식 고도 정밀 무기를 다양하게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대만이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완전한 준비가 됐음을 보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연설과 관련해 “대만은 독립된 국가가 아니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최근 대만해협 긴장의 근본 원인은 대만 당국이 대만의 독립을 고수하고 외부 세력과 결탁해 도발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평화로운 재통일을 위해 넓은 여지를 만들 준비가 돼 있지만 대만의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여지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