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예지원, 프랑스의 밤서 '에투왈 뒤 시네마' 수상

김선우 기자 2022. 10. 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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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와 예지원이 '에투왈 뒤 시네마'를 수상했다.

지난 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유니프랑스가 주최하는 '프랑스의 밤'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프랑스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스의 밤'은 한국과 프랑스의 우호적인 영화 교류를 지지하고 한불 영화인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 문화 교류행사다.

3년 만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이 행사에선 배우 송강호와 예지원이 '에뜨왈 뒤 시네마'(Etoile du Cinema)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의 밤을 찾은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역사에서 좋아하는 세 명의 감독이 있다. 일본의 오즈 야스지로 감독, 미국의 존 포드 감독, 그리고 프랑스 장 르느와르 감독"이라며 장 르느와르 감독을 소개했다. 장 르느와르 감독은 "나는 프랑스의 국민이기 보다 차라리 영화 매체의 시민이고 싶다. 여기 계신 모든 영화인들과 그의 말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인사말을 했다.

다니엘라 엘스너 유니프랑스 국장은 "프랑스영화를 위해서 노력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시네마 만세'라고 외치고 싶다"고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인사말을 전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줄리앙 카츠 수석참사관은 "먼저 고인이 되신 장 뤽 고다르 감독님을 추모하면서 오늘의 행사를 시작하고자 한다"라며 "(그는) 누벨바그의 선구자이자 우리 시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영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분이 만든 역사는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 뤽 고다르 감독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얼마 전 타계한 장 뤽 고다르 감독을 기렸다.

이어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는 오랜 기간 동안 서로 존중하고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한국영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많은 한국영화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감사하다"고 환영사했다.

'에뜨왈 뒤 시네마'(Etoile du Cinema)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세르주 투비아나 유니프랑스 회장은 송강호를 소개한 후 '에뜨왈 뒤 시네마'(Etoile du Cinema) 상을 수여했다.

송강호는 "스무 살 때 안국동의 프랑스문화원에서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그때가 영화입문의 첫걸음이었다. 36년이 지난 후에 프랑스로부터 이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개무량하고, 감사하고 영광이다"라며 "영화의 아름다움을 심어주고 한걸음 한걸음 영화의 길을 걸어가게 해준 프랑스에 감사하고, 지금처럼 앞으로도 천천히, 묵묵히 걸어가겠다. 오늘 이상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이 예지원에게 '에뜨왈 뒤 시네마'상을 수여했다. 예지원은 "이렇게 훌륭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프랑스와 저 사이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다. 이는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송강호 선배에게도 감사하다. 송강호 선배와 함께 이 상을 받아서 더욱 기쁘다"고 불어로 수상소감을 말해 한불영화인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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