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르고 잘 훔치고..김하성, 팬심도 훔쳤다
3볼넷·3득점, 한국인 첫 PS 도루
샌디에이고, 디비전시리즈 진출
12일부터 '숙적' 다저스와 격돌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7)이 뛰어난 선구안과 빠른 발로 팀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0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최종 3차전에서 볼넷 3개와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6-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도루에 성공하고, 3볼넷으로 3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7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장단 10안타를 터뜨렸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메츠를 따돌린 샌디에이고는 12일부터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5전3승제로 치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격돌한다.
김하성은 와일드카드시리즈 3경기에 모두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8타수 2안타(타율 0.250)를 기록했다. 볼넷 4개를 골라 출루율은 0.500에 달했다.
이날 김하성은 방망이는 쉬어갔지만 눈과 발이 빛났다. 2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메츠 선발 크리스 배싯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셤도 볼넷을 얻어 샌디에이고는 2사 만루에 도달했다. 오스틴 놀라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나갔다.
김하성은 4회초 2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배싯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르고,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 물꼬를 텄다. 그리셤의 중전안타 때 재빨리 홈까지 파고들어 3-0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샌디에이고는 5회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은 4-0으로 앞서던 6회초 1사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또 한 번 선구안이 적중했다. 8회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고 그리셤이 우전 안타를 보태 무사 1·2루가 됐다. 두 타자는 놀라의 희생번트 때 2·3루를 밟았다. 유릭손 프로파르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안 소토가 2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려 승기를 굳혔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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