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해상풍력..국방부 "발전기 위치 바꾸고 높이 낮춰야"

김가람 2022. 10. 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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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앞서 KBS는 추자도 서쪽에서 추진되는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해양수산부와 환경부의 입지 컨설팅 결과를 전해드렸는데요,

조건부 입지 가능 의견이었던 두 부처와는 달리 국방부는 발전기 위치나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보다 구체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자도 서쪽 해상에서 우선 600MW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

정부의 해양 입지 컨설팅 결과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각각 해상교통 안전에 대한 우려와 생태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건부 가능 의견'을 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국방부는 두 부처와 달리 발전기 위치나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해군은 레이더 전파가 가려지면서 감시제한 구역이 발생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해상감시 임무 수행이 제한되는 데다 전시 보호항로 유지를 위해 발전기의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공군 역시 레이더 전파가 가려져 작전 수행이 제한된다면서, 날개를 포함한 발전기 최고 높이를 500피트, 약 152m 이하로 조정하거나 위치 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초 사업자는 전체 발전용량 1.5GW 충당을 위해 높이 286미터에 달하는 15MW급 풍력 발전기 100기를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국방부 의견대로 높이를 절반 가까이 낮추면 발전기 개수가 수 백기로 크게 늘어나는 데다 수익성도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정부의 해양입지 컨설팅 결과는 참고 자료인 만큼 반드시 따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 사업자 측은 컨설팅 결과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KBS 질문에, 정부가 판단하는 사안에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서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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