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대회 앞두고 초고강도 방역..감염자 없는데도 봉쇄

박민철 기자 2022. 10. 1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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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16일)을 앞두고 중국이 방역의 고삐를 죄면서 고강도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1∼7일)를 맞아 유동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다른 지역으로 놀러 갔다가 졸지에 발이 묶인 이들이 발생하고,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선제 봉쇄 조치가 단행되는 지역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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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017년 10월 2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16일)을 앞두고 중국이 방역의 고삐를 죄면서 고강도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1∼7일)를 맞아 유동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다른 지역으로 놀러 갔다가 졸지에 발이 묶인 이들이 발생하고,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선제 봉쇄 조치가 단행되는 지역이 발생하고 있다.

1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시 베이룬구는 지난 8일 허난성에서 온 여행객 6만3000여 명 전원에게 빨간색의 건강코드를 부여했다. 중국은 방역용 휴대전화 건강코드가 빨간색이면 이동이 금지된다.

베이룬구는 허난성의 고위험 지역에서 온 이들은 정부 격리 시설로 이송하고 허난성의 중위험 이하 지역에서 온 이들에게는 사흘간의 자택 격리와 나흘간의 건강 추적 관찰, 엿새간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명했다. 그러나 왜 허난성 출신 여행객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허난성은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베이징 당대회를 앞두고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8일 허난성의 일일 감염자수는 38명이었고, 저장성의 감염자수는 14명이었다. 베이룬구가 속한 닝보시에서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해당 조치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일원화된 방역 통제를 사과하라", "어처구니없다. 왜 허난성 출신 모든 사람에 이런 조처를 하나?", "명백하게 맹목적이고 과도한 통제다", ‘왜 관리들이 마음대로 빨간색 건강코드를 부여하나?" 등의 비판 글이 올라왔다. 이에 베이룬구 정부는 9일 건강코드 부여 작업을 단순화하면서 빨간색 코드 부여 대상자의 범위가 확대됐다고 사과하고 이를 시정했다고 밝혔다. 베이룬구의 사례는 저장성 정부가 최근 관리들에게 코로나19 방역과 통제가 "극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한 가운데 발생했다.

저장성 항저우시는 다른 지역에서 온 여행객에 도착 한시간 반 내 PCR 검사를 받도록 했고, 윈저우시는 그에 더 해 24시간 내 한차례 더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관광지 후난성 장자제(張家界·장가계)는 국경절 연휴 기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6일 갑자기 봉쇄돼 많은 관광객의 발이 묶여버렸다. 또 윈난성 시솽반나(西雙版納)다이족자치구에서 전신 방호복을 입은 경찰들이 총과 방패를 들고 관광객들을 통제하는 사진과 영상이 5일 올라왔다. 장자제와 시솽반나 모두 감염자는 한 자릿수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시에서는 1∼7일 일주일간 감염자가 70명 나오자 8일 9개 구에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6월 말 이후 최대 규모의 전수 검사다.

또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감염 예방을 위해 일부 공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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