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논란에 회유 시도 의혹..진실 밝혀질까?
[KBS 전주][앵커]
지난 6.1 지방선거, 민주당 군산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강임준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도의원의 폭로가 있었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강 시장 측 사람들이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또 제기됐는데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의문점들이 있는지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강임준 군산시장을 시장 후보로 정하고 지방선거를 한달 정도 앞두고 있던 지난 5월.
김종식 당시 전북도의원은 한 달 전 강임준 군산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폭로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강 시장 선거 사무실에서, 2백만 원씩 모두 두 차례, 이 가운데 한 번은 강 시장이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식/전 전북도의원 : "돈을 안 받으면 오히려 해가 오기 때문에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받은 것입니다."]
강 시장은 시장 후보가 된 자신을 끌어내려 경선을 다시 하기 위한 반대세력의 공작이라며 김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양 측의 진실 공방은 결국 경찰 수사로 이어졌고, 이런 와중에 강 시장 측 사람들이 찾아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회유를 시도했다는 김 전 의원의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난 6월 10일을 전후해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 모 씨 등 2명이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왔고, 냉장고에 돈다발 5백만 원을 놓고 갔다는 겁니다.
김 전 의원은 변호사비 명목으로 3억 원을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일자리도 챙겨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식/전 전북도의원 : "직장을 원하면 국영 기업체를 해준다든가 한 달에 500~600만 원 월급되는 데를 출근하도록 하겠다."]
강 시장은 선거 전, 모든 게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말고는 이후 불거진 회유 시도 의혹 등에 대해선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과 2백만 원을 줬다고 김 전 의원이 지목한 강 시장 측 인사를 대질조사하고, 회유 의혹을 받는 군산시민발전회사 서 전 대표 등 2명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핵심 인물인 강 시장과 김 전 의원의 대질 조사는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지난 6월 말 강 시장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응하라며 기자회견을 열면서, 회유 시도 의혹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석 달이나 지나서야 뒤늦게 언론에 밝힌 과정에도 여러 의문이 남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편집:정영주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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