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건강한 출산..3명 중 1명은 '고령 임신'

임주영 2022. 10. 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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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은 열일곱 번째 맞는 '임산부의 날'입니다.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 3명 중 1명이 35살 이상일 정도로 고령 임산부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출산과 육아를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네, 최숙경 씨 맞으시죠? 앉으세요."]

올해 마흔넷인 최숙경 씨.

이달 말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유도(분만)를 해야 된다거나..."]

뱃속 아기는 잘 크고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다 보니 더욱 조심스럽고, 질문도 많아집니다.

[최숙경/40대 임산부 : "첫째가 조산이었어요. 실제로 조산이었고 진짜 병원에 두 달 동안 입원해 있었고 이랬어가지고 둘째 때는 정말 몸을 많이 사렸어요."]

국내 출산율이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최 씨처럼 35살이 넘는 '고령 임산부'는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에 아이를 낳은 여성 3명 중 1명은 35살 이상이었고, 40살 이상 산모도 5.7%를 차지해 24살 이하 산모보다 더 많았습니다.

고령 임산부들은 임신중독이나 임신성 당뇨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이에 대한 대비도 엄격해졌습니다.

의료진들은 고령 임산부의 몸무게 변화와 기저 질환 관리 여부 등을 더 꼼꼼히 따집니다.

[장지현/분당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고령 임산부는) 내과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한 10퍼센트 정도는 된다고 알고 있고요. 내과 선생님들하고 협진을 통해서 같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어요."]

고령 임산부의 경우 난임 시술로 쌍둥이를 출산하는 경우가 많고, 조산 비율이 높은데 이를 위한 대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의료계에서는 고령 출산 증가세에 맞춰 이른둥이를 위한 신생아 집중치료실 등의 시설과 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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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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