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2차전지 분야 보폭 넓힌다

GS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 이어
LG엔솔과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7일 2차전지 소재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세번째)이 악수를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LG에너지솔루션 제공

비철강 소재 부문을 육성 중인 포스코가 2차전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GS와 폐배터리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2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업무 협약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업체는 양·음극재 중장기 공급·구매와 리튬·리사이클링·차세대음극재 등 2차전지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배터리 주요 소재인 리튬, 양·음극재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키우는 포스코그룹과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힘을 합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두 업체는 연내에 양·음극재 공급·판매 중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리사이클링과 차세대 음극재 분야는 실무진 워킹그룹을 통해 사업·기술 협력을 구체화한다.

최 회장은 “사업 협력으로 글로벌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공고한 협력으로 IRA를 비롯한 다양한 이슈에서도 경쟁력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일 GS에너지와 함께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총 1700억원을 투자해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했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를 수거해 사용 가치가 있는 원료를 추출하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차전지 진단, 평가와 재사용 여부 등을 결정하는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사업에도 진출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