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무인주차장, 문제 생겨도 '무인'

구영슬 2022. 10. 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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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는 점원 대신 기계가 손님을 맞고, 주차장에서는 무인정산기가 운전자를 돕는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무인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생활에서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측은 관리를 위해 무인정산기를 들여놓았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무인정산기를 비롯한 주차장 장비와 운영, 제반 서비스 등 국내 주차장 시장은 약 5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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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게에서는 점원 대신 기계가 손님을 맞고, 주차장에서는 무인정산기가 운전자를 돕는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무인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생활에서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무인주차장의 문제점을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일, 광주 동구의 한 무인주차장을 이용한 이모 씨는 억울한 일을 겪었습니다.

주차요금이 10분당 1만 원인 민영 무인주차장에 잘못 주차한 뒤 11분 만에 출차했는데 2만 원이 아닌 2배인 4만 원이 결제된 겁니다.

이 씨가 무인정산기 비상벨을 수차례 눌렀지만 먹통이었고, 결제대행업체에 연락도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운전자
- "전화를 해도 안 받는 거예요, 그곳이. 경비 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자신도 피해자라고 하면서 이런 일이 너무 많다, 억울하더라도 어쩌겠냐고 그러시더라고요. 답답하죠."

▶ 스탠딩 : 구영슬
- "문제의 무인주차장입니다. 제가 직접 주차한 뒤, 출차해 보겠습니다. 결제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무인정산기의 호출 버튼을 눌러봐도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주차장측은 관리를 위해 무인정산기를 들여놓았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건물 관계자
- "저희가 주차요원을 다 (고용)하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정산기를 렌트하는 것이고 이중 결제 같은 경우는 처음 들어봤어요."

피해를 입더라도 구제받을 길이 없습니다.

현행 주차장법도 민영주차장에 대한 관리 감독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광주 동구청 관계자
- "구청은 민영 주차장을 따로 관리하지는 않고 전화를 안 받는다면 저희도 딱히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어요."

무인정산기를 비롯한 주차장 장비와 운영, 제반 서비스 등 국내 주차장 시장은 약 5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무인 열풍 속 편리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도입한 무인주차장을 제대로 관리 감독될 수 있도록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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