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변 백운동천·삼청동천 물길 복원한다
걷기 좋은 '녹지 길' 조성하기로
청계천의 상류로 현재 청와대와 경복궁 주변을 흐르다가 1900년대 초·중반 복개(覆蓋)된 뒤 물길이 막혀 버린 백운동천과 삼청동천(중학천)의 복원을 서울시가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백운동천과 삼청동천의 옛 물길을 복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서쪽의 백운동천과 동쪽의 삼청동천은 각각 1925년과 1957년 지상 도로 등을 조성하면서 복개(구조물로 하천을 덮는 것)됐다. 원래 백운동천은 인왕산에서 청계천까지 2.5㎞ 구간을 흐르는 하천이었고, 삼청동천은 북악산에서 2.4㎞ 구간을 흘러 역시 청계천으로 합류했었다. 현재 백운동천은 상류 일부만 남아있고 삼청동천은 종로구청 주변 340m 구간이 인공하천으로 복원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문헌 고증 등을 거쳐 옛 물길 위치를 파악할 예정이다. 또 청계천의 본류인 백운동천의 발원지도 조사해 복원할 방침이다. 물길 복원으로 인해 도로가 철거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문제도 함께 검토한다.
한편, 서울시는 청와대 주변에 녹지 길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복궁 서·북·동쪽 담장을 따라 청와대로 이어지는 효자로~청와대 앞길~삼청로 총 2.2㎞ 구간이 해당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도를 좁히고 나무를 심어 걷기 좋은 길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청와대에서 광화문, 서울역, 용산, 한강에 이르는 7㎞ 구간에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성격의 ‘국가상징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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