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생일에 모였다가..일가족 5명 '가스중독 참변'

정진명 기자 2022. 10. 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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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모의 생일을 맞아 모인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보일러 연통의 배기구가 막혀 일산화탄소가 빠져나가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기름보일러를 틉니다.

시간이 지나자 연통 배기구가 아닌 외부 벽 틈으로 연기가 빠져나옵니다.

합동감식은 사망자가 발견된 집안과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일러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일가족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일러 연통이 까맣게 그을렸고 숨진 이들의 몸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합동감식팀은 연통 배기구가 막혀 있었던 것도 확인했습니다.

집 내부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나온 가스가 외부로 나가지 못한 겁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 : 외부로 배출됐던 것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인 것 같고 안에서도 새는 것 같고요.]

어제 오후 5시쯤, 84살 할머니와 40대 딸 부부, 30대 손녀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0대 큰 딸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 : 저희 선착대가 현장 도착했을 때는 이제 안에 가스가 꽉 차 있는 상태여서 진입하기가 좀 힘들었었고…]

숨진 일가족은 80대 노모의 생일을 앞두고 연휴를 맞아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 : 전기장판 사용하는데, 이제 친척들 있고 딸내미들 오니까, 사위들 오니까는 그거(보일러) 트는 거죠.]

경찰은 내일(11일) 추가 감식을 벌이는 한편 유족 요청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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