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보일러 켰다가.." 일가족 5명 중독 사망 '참변'
【 앵커멘트 】 어머니 생일을 맞아 시골집에 모였던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원인으로 지목된 보일러를 다시 켰더니 지붕 사이 곳곳에서 연기가 새어나왔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 앞에 통제선이 처져 있고, 감식요원이 주택 곳곳을 들여다봅니다.
잠시 뒤 보일러를 가동시켜보니 지붕 사이로 연기가 흘러나옵니다.
보일러실이 있는 뒤쪽 말고도 주택 앞에서도 연기가 새어나오는 게 보입니다.
분리한 연통 내부는 검은 재가 가득 차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연기가) 외부로 배출됐던 것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인 것 같고, 안에서도 새는 거 같고…. (연통이) 상당 부분 막혀 있어요. 그을음으로…."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사고가 난 주택은 덕유산 자락 400m 고지에 있어, 최근 새벽 날씨가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난방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홀로 사시는 80대 어머니 생일을 맞아 가족들이 모였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3명은 거실, 2명은 각각 방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50대 딸은 화장실 안쪽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산소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혼자 있을 때는 전기장판 사용하는데, 딸들 오고 사위들 오니까…. (보일러) 점검만 했어도…."
경찰은 사망자 감식 소견과 간이 검사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을 확인했으며, 연통 내부 등 추가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찾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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