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일부터 무비자입국·개별관광 허용.. 관광시장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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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1일부터 무비자 개별관광 허용을 골자로 하는 입국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한다.
한국 등을 중심으로 관광 문의, 예약이 급증하면서 관련 업계는 물론 일본 정부도 경기 회복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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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입국자 5만명 제한도 해제
출발 72시간 내 음성 증명서나
백신3회접종증명서 내면 통과
엔저 호재 겹쳐 문의·예약 급증
"9월 한국인 예약 20배 폭증"
日정부, 경기회복 마중물 기대
일본 정부가 11일부터 무비자 개별관광 허용을 골자로 하는 입국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한다. 한국 등을 중심으로 관광 문의, 예약이 급증하면서 관련 업계는 물론 일본 정부도 경기 회복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일본 관광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0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일본 관광산업에서 한국인은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고객”이라며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 관광객이 오기는 어려운 만큼 한국 관광객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8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무비자·개별관광 허용을 하루 앞둔 10일 도쿄 시부야구 시부야역 인근에 있는 쇼핑몰 미야시타파크의 야외 식당가가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인도 11일부터 백신 3회 접종 증명서나 출발 전 72시간 내 음성 확인 증명서를 제출하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
요미우리신문은 회원 700만명 이상을 가진 대만 여행 예약 사이트 케이케이데이(KKday)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완화 방침을 밝힌 이후 9월 일본 관광 예약 건수는 8월에 비해 한국에서 20배, 대만에서 8배 급증했다”며 “오사카(大阪), 도쿄 인근 여행이 인기”라고 10일 보도했다.
수도권인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의 전통여관 후쿠즈미로(福住樓)의 경우 최근 외국 관광객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10∼12월 외국인 예약은 3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닫히다시피 하면서 지난해 22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다.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대폭 풀기로 한 결과다. 후쿠즈미로를 경영하는 사와무라 요시유키(澤村吉之)는 요미우리신문에 “(코로나19 방역대책) 완화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관광객 증가가 경기 호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특히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엔저현상이 외국인 관광객에겐 경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3일 국회연설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연간 소비액 목표 5조엔(약 49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4조8000억엔(47조600억원)보다 높은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건 2024년 하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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