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일가족 참변'에 尹 "위로 말씀 드린다. 겨울철 취약계층 대책 마련하라"

정은나리 2022. 10. 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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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 무주에서 보일러 일산화탄소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로 일가족 6명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사건 관련해 "겨울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챙기는 데보다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일선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앞서 전날 오후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어머니의 생신을 기념해 모인 일가족 6명 가운데 집주인 A씨(84·여)와 A씨 큰사위(64)를, 큰손녀(33), 작은딸(42·추정), 작은사위(49) 등 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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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NS 통해 밝혀.. "사전 대응 위한 노력, 어떠한 재난에도 예외 없어"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 무주에서 보일러 일산화탄소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로 일가족 6명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사건 관련해 “겨울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챙기는 데보다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일선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어머니의 생신을 기념해 모인 일가족 6명 가운데 집주인 A씨(84·여)와 A씨 큰사위(64)를, 큰손녀(33), 작은딸(42·추정), 작은사위(49) 등 5명이 숨졌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50대 첫째 딸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은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안에 쓰러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여름, 저는 재난관리의 중요한 원칙으로 ‘선제 주민 대피’와 ‘위험지역으로의 이동 통제’를 얘기했다”며 “올바른 사전 대응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막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재난 대책의 핵심이다. 사전 대응을 위한 노력은 어떠한 재난에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재난이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냉혹한지 알고 있다”며 “취약시설의 안전 점검에 대한 제도화뿐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체계적인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북 무주군 ‘일산화가스 중독 추정’ 사고현장에서 10일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무주=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이 사건 관련 현장 감식을 통해 기름보일러 연통 배기구 일부가 막힌 정황을 확인하고 가스 누출로 일가족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외부로 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구가 막혀 있어서 일산화탄소 일부가 주택을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구체적 경위를 더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 원인이 명백한 만큼 유족 요청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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