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제품 20% 싸지는 셈" 킹달러 부메랑 맞은 美제조업

홍창기 2022. 10. 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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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가 미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매출을 감소시키는 등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제조업체들의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과 달리 강달러가 미국 제조업체들의 미국 투자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강달러는 또 다른 미국 주요기업들의 3·4분기 해외 매출을 줄어들 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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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수입품이 더 잘팔리면서
제조업에 악재..투자 위축 불러
수출에도 타격 해외매출 급감
바이든 리쇼어링 정책과도 엇박자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강달러'가 미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매출을 감소시키는 등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제조업체들의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과 달리 강달러가 미국 제조업체들의 미국 투자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강달러 현상으로 미국 내에서 제조한 물건보다 수입품이 더 잘 팔리게 된다면 미국 제조업체들의 미국 내 투자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로화를 비롯해 일본 엔, 영국 파운드 등 기타 통화에 비해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미국 주요기업들의 해외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강달러로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제조업체들은 수출이 불리해진 것이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경우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올해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나 급감했다. 미국 농기구 제조업체인 아그코도 비슷한 상황이다. 유럽과 중동에 수출을 주로 하는 강달러로 아그코는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매출이 8.5% 감소했다.

이와 관련, 볼티모어에 기반을 둔 산업 및 의료용 와이어 바 제조기업인 마린스틸와이어 최고경영자(CEO) 드류 그린블랫은 "강달러로 우리 해외 경쟁사들은 10~20% 세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강달러는 또 다른 미국 주요기업들의 3·4분기 해외 매출을 줄어들 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RBC캐피털마켓에 따르면 3M의 경우 5.1%, 난방 및 에어컨 장비 제조업체인 캐리어는 3.4%, GE는 2% 3·4분기 매출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강달러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 수익을 미국으로 들여올 때도 환차손에 노출되게 만든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미국 내 제조업 옹호자들은 미국에 이미 공장이 있는 기업들이나 미국에 공장을 신설하려는 미국 기업들이 강달러로 이익이 줄어들 압박을 받게 되면 미국 내 사업투자는 의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기업들의 미국 내 복귀를 지원하는 이익단체인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해리 모저 회장은 "강달러는 미국 기업들을 쇠약해지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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