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멈춰선 호주 가스전.. 내달 '시추재개' 항소심

박한나 2022. 10. 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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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와 산토스가 2012년부터 함께 개발 중인 '바로사-깔디따 해상 가스전'의 시추 작업에 대한 항소심이 내달 시작된다.

10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는 호주 법원의 바로사 가스전 시추 중단 명령에 항소를 제기해 지난 3일(현지시간) 호주 연방법원으로부터 신속한 심리를 허가받았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산토스와 한국 SK E&S, 일본 발전회사 제라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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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개발.. 총 5조 규모 사업
"환경 피해" 원주민 반대에 중단
민간 자원 개발 정책지원 필요
바로사-깔디따 해상 가스전 모습. <SK E&S>

SK E&S와 산토스가 2012년부터 함께 개발 중인 '바로사-깔디따 해상 가스전'의 시추 작업에 대한 항소심이 내달 시작된다. 천연가스 개발 사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지만 소송, 지리적 위치 등 변수가 많아 민간 중심의 해외 자원 개발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10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는 호주 법원의 바로사 가스전 시추 중단 명령에 항소를 제기해 지난 3일(현지시간) 호주 연방법원으로부터 신속한 심리를 허가받았다. 늦어도 내달 28일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총 36억 달러(약 5조1300억 원) 규모의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는 현재 시추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호주 원주민들이 환경 피해를 줄 수 있음에도 의견 수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사업을 진행했다며 지난 6월 시추 작업에 대한 승인허가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호주 법원이 원주민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시 중단됐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산토스와 한국 SK E&S, 일본 발전회사 제라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사업이다. 산토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SK E&S와 제라의 지분율은 각각 37.5%, 12.5%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가스전 사업 자체의 변수가 많아 리스크가 큰 사업임을 알 수 있다는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바로사 가스전의 경우 2012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10년을 진행해왔다. 오는 2025년 가스 생산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원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바로사 가스전 개발은 약 46% 진행된 상태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가스전 사업이 전쟁 영향권에 놓이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전력에너지부 산하 국영 석유기업 MOGE와 함께 쉐 가스전 개발 사업 중이다. 2024년을 목표로 막바지 단계지만, 현재도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어 사실상 내전 상태라는 위험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민간 천연가스 직수입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러시아가 유럽의 대러 제재에 대응해 유럽연합에 대한 가스 공급을 약 50% 줄이자 전 세계적인 천연가스 대란이 예고되고 있는데, 기업차원에서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확보하도록 중장기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개발도 어려운 일인데 민간 차원에서 에너지 개발에 뛰어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민간의 자원개발을 돕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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