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로 양성평등 강화" 재차 강조한 여가부 장관

10일 긴급 기자회견 열고 취지 설명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이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담회를 주재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 폐지로 얻는 이득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단체, 여성기업인 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여가부 폐지의 취지를 설명하며 "여가부와 보건복지부 통합으로 보건복지분야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정책의 집행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여가부의 주 기능인 청소년, 가족, 여성정책 및 여성의 권익증진에 관한 업무는 복지부로, 여성고용 관련 정책은 고용노동부로 이관하는 것이 골자다.

김 장관은 "이번 윤석열 정부의 조직개편은 인구 절벽 위기 극복 등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출산 및 양육, 아동과 청소년, 가족, 노인정책 등 가족 생애주기 정책에 양성평등 관점을 반영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박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 황은숙 한부모가정사랑회장, 홍순이 한국비서사무협회장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다양한 제안을 했다. 황은숙 회장은 "생애주기 정책이 일원화되고, 여성편향적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며 "한부모 정책 등 취약가족 지원은 사회복지체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회장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므로 지켜야 한다"며 "여성가족부가 축소개편되는 잘못된 이미지가 되지 않고, 확대개편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박현주 회장은 "경력단절여성 교육 등 사업이 축소되지 않고 더 잘 추진되어야 하며,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여성, 가족, 청소년 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