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틀자 벽틈에서 가스가 샜다..연통 막힘·균열 추정
[뉴스리뷰]
[앵커]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전북 무주 단독주택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일러 연통에서 문제가 발생해 배기가스가 집 전체로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감식반이 사고가 발생한 집 곳곳을 살펴봅니다.
보일러를 틀자 벽면 곳곳에서 배기가스가 새어 나오고, 그을음이 점차 넓어집니다.
그을음이 가득 찬 연통에서는 정작 연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감식반은 사고 원인을 기름보일러 연통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연통 내부가 막히거나 균열이 생겨 가스 중독 사고가 났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전체적으로 외부로 배출됐던 것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인 것 같고, 안에서도 새는 것 같고…연통을 분해해서 이음새라든지 여기에 공백이 있는지 아니면 또 크랙이 있는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처음 출동할 당시 집안에는 일산화탄소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망자들은 간이 검사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안에 가스가 꽉 차 있는 상태여서 진입하기가 좀 힘들었었고…공기호흡기 같은 거 착용하고 들어가서…"
기름보일러는 작은방 옆 주택 내부 다용도실에 설치돼 있습니다.
보일러는 가족들이 모이자 올해 처음으로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인들은 할머니가 평소 전기장판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펜션 등 영업 시설과 달리 주택에는 보일러 설치·관리 규정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하다는 입장입니다.
<주민> "(사고 이후) 연통 있는 쪽 창문을 닫게 되더라고요. 일산화탄소가 나온 거잖아요. 우리는 밖으로 돼 있기는 한데…"
지난 일요일(9일) 오후 전북 무주의 한 주택에서 노모의 생일을 맞아서 모인 일가족 6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5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병원으로 이송된 1명은 중태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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