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충격 불가피.. 美 소비자물가 최대 변수로 [주간 증시 전망]

김민기 2022. 10. 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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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p 인상) 단행 예상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물가 상황, 국내 통화정책, 3·4분기 기업 실적 발표 등 변수가 많아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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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p 인상) 단행 예상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물가 상황, 국내 통화정책, 3·4분기 기업 실적 발표 등 변수가 많아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100~2230p로 전망했다.

■한은 빅스텝에 증시 주춤할 듯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59% 상승한 2232.84에 마감했다. 지난 9월 10% 이상 급락한 후 반등이다. 코스닥도 3.84% 오른 698.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주 대비 상승 마감한 것은 8주 만이다.

이번 주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이 예상됨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p 수준의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은의 스탠스도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OPEC플러스(OPEC+)가 오는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함에 따라 물가 자극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를 줄임으로써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려고 하자 OPEC+는 수요 감소에 대해 공급 감축으로 대응한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 빅스텝의 경제 충격 우려와 OPEC 감산의 물가 자극 우려가 코스피 하락 요인"이라며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과 한은간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도 이번 주 증시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수출 부진과 무역 적자 심화, 물가 상승 등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3·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조6000억원으로 지난 5월 말 추정치(63조1000억원)보다 18.3%가량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 컨센서스도 45조1000억원에서 36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美 9월 CPI, 시장 흐름 바꿀 것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오는 12일 진행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3~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9월 CPI와 소매판매, 중국의 CPI와 수출 지표 등이 있다.

특히 미국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피벗(정책전환)'도 기대되는 만큼 CPI 결과에 촉각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9월 CPI와 근원CPI 결과가 물가 둔화라는 결과로 귀결된다면 11월 FOMC 이전까지 최소한 연저점을 사수하며 짧은 진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피벗을 적극적으로 일축하면서 실현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피벗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고용지표와 9월 CPI 및 근원CPI 결과는 11월 FOMC에서 정책금리 인상 폭과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를 시장에 다시 주는 열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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