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단체 빠진 '여가부 폐지' 간담회..긍정 의견 대다수

박신원 기자 2022. 10. 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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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긴급히 마련한 '여가부 폐지' 관련 간담회는 반대 단체가 빠진 채 진행돼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 오갔다.

이날 간담회는 여가부 폐지안에 대해 여성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날인 9일 긴급히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가부 폐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혀온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 한국YWCA연합회 등 단체는 초청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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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전날 긴급히 마련..7개 여성 관련 단체장 참여
반대 단체는 초대 안 돼..여가부 "추후 기회 있을 것"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에 관한 여성계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긴급히 마련한 ‘여가부 폐지’ 관련 간담회는 반대 단체가 빠진 채 진행돼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 오갔다. 반대 의견을 밝혀온 단체들은 초대되지 않아 형식적 간담회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김 장관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여성 관련 단체장들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여가부 폐지안에 대해 여성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날인 9일 긴급히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6일 여가부를 폐지하고 부처 주 기능인 가족, 청소년, 양성평등, 폭력피해자 지원 등의 업무는 보건복지부와 통합하고, 여성 고용 지원 업무는 고용노동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7개 여성 관련 단체장들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박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황은숙 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 홍순이 한국비서사무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 대부분은 여가부 폐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황은숙 회장은 “큰 틀에서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을 지지한다”며 “생애주기 정책이 일원화되고, 여성편향적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은주 회장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므로 지켜야 한다”면서 “여가부가 축소개편되는 잘못된 이미지가 되지 않고, 확대개편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허명 회장 또한 “여가부의 새로운 개편 시도는 긍정적”이라며 “여성계가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박현주 회장도 “(개편안에) 기존 여가부 기능들이 잘 녹아들어 있어 잘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분희 회장은 “기능이 중첩되는 부분은 타부처로 이관하되, 여가부 폐지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내놓았다.

김 장관은 “이번 윤 정부의 조직개편은 인구 절벽 위기 극복 등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출산 및 양육, 아동과 청소년, 가족, 노인정책 등 가족 생애주기 정책에 양성평등 관점을 반영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가부 폐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혀온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 한국YWCA연합회 등 단체는 초청받지 못했다. 여가부가 뜻이 맞는 단체들만 모아 간담회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추후에도 여러 차례 다양한 단체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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