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漁漁漁.. "손맛 끝내줍디다"

박명원 2022. 10. 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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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서 지자체 첫 드론낚시대회
전국서 60개 팀 200여명 참가
오전 10시부터 6시간 경쟁 치열
대회 단골인 '쇼윙피니쉬' 우승
40분만에 755g 잉어 잡아올려
8살 최연소·외국인 참가자 눈길
다음 대회는 29일 경북 포항서

“드론으로 잉어를 낚아 올린 맛은 짜릿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강원도 대표 관광지인 원주시 간현관광지에서 ‘2022 전국드론낚시대회’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열렸다. 세계일보는 2018년부터 드론산업 활성화와 레저스포츠 문화 창출을 위해 세계드론낚시대회를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난 4월30일 인천 영종도 인근 등 서해에서 열렸다. 세계일보와 함께하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전국드론낚시대회는 오는 29일엔 경북 포항 장길리 낚시공원에서 이어진다.
화창한 날씨를 보인 지난 8일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에서 세계일보·강원도·원주시 공동 주최로 개최된 전국드론낚시대회 참가자들이 여유로운 모습으로 드론낚시를 하고 있다. 원주=남정탁 기자
이번 원주 드론낚시대회에는 60개 팀에서 200여명이 참가했다. 낚싯대가 아닌 드론 조종 장치와 드론을 움직이는 참가자들의 손놀림은 기민했다. 참가자들은 드론을 이용한 낚시에서는 드론 운용과 낚시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대회 시작과 함께 첫 ‘손맛’을 본 팀은 쇼윙피니쉬팀이다. 쇼윙피니쉬팀은 대회 시작 40여분 만에 800g에 가까운 잉어를 낚아 올렸다. 쇼윙피니쉬팀 이의석(62)씨는 “해마다 드론낚시대회에 참여해왔는데 이번 대회는 좋은 기운을 받았는지 드론을 띄우자마자 입질이 왔다”며 “드론 학원 수강생들과 팀을 이뤘는데 시작부터 좋은 성과를 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로 나선 안루원(8)군은 아버지 안종현(62)씨를 따라 제2회 드론낚시대회부터 참여해왔다. 안씨는 “아들과 함께 2회 대회부터 계속 참여하고 있다”며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에 참가해 기쁘다”고 밝혔다.

중국과 가나 출신 등 외국인으로 구성된 팀도 눈길을 끌었다. 대한응급드론협회 소속으로 참여한 가나 국적의 나나 아모아코(32)씨와 중국 국적 찐 룽 저(38)씨는 “대한응급드론협회 소속 회원들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드론낚시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다음 대회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했다.
지난 8일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에서 개최된 전국드론낚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쇼윙피니쉬팀 구성원들이 우승 팻말을 들고 웃고 있다. 원주=서상배 선임기자
오전 10시부터 약 6시간 동안 펼쳐진 치열한 경쟁 속 1등을 차지한 팀은 첫 손맛을 본 쇼윙피니쉬팀이었다. 울산에서 온 이의석, 차상호(46), 엄홍철(43)씨는 755g짜리 잉어를 잡아 일찌감치 1위를 예약해 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엄씨는 “돌을 쌓으며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도록 기도를 했는데 시작부터 대어를 낚아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2위는 경기 성남 고향 친구들과 팀을 구성한 스카이드론낚시팀의 몫이었다. 서길성·서원석(53)씨로 구성된 이 팀은 250g짜리 참붕어 2마리를 낚아 올렸다. 이들은 “1회 대회 때부터 계속 참여해왔는데 손맛은 이번 대회에서야 맛보게 됐다”며 “2마리나 낚아 소원을 성취했으며, 다음 대회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380g짜리 참붕어를 잡은 금오산팀은 3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5년 지기 친구들로 팀을 구성한 이재식·김도재·노병관(49)씨는 대회 참가를 위해 경기 부천과 경북 구미에서 올라왔다. 노씨는 “이번 대회가 4번째 참여한 대회인데 5시간이 넘어 첫 손맛을 보게 돼 정말 기쁘다”며 “친구들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에서 세계일보·강원도·원주시가 주최한 '2022 전국 드론 낚시 대회'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주=남정탁 기자
현장엔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 원강수 원주시장, 정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김기홍 강원도의회 부의장 등도 함께했다. 정희택 사장은 개회사에서 “원주시는 앞으로 드론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일보는 앞으로도 드론낚시대회, 드론축구대회와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기획을 통해 관련 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원강수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원주시는 드론산업 육성을 산업적·기술적인 부분 이외에도 일반 시민들도 직접 체험·체감할 수 있는 시민친화적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원주=박명원·이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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