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삭임'으로의 초대..김정아 작가를 만나다

박동필 기자 2022. 10. 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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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율하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김정아 작가가 최근 '빛의 속삭임'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김 작가는 율하에 있는 호수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관객들의 열띤 호응속에 초대 개인전을 가졌다.

10일 이번 초대전을 가진 김 작가를 만나 작품에 대한 설명과 향후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1년 전 문을 연 호수 갤러리는 백호수 작가의 작업공간이자 많은 지역 미술인에게 영감과 꿈을 심어준 문화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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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전 끝낸 김정아 작가, '소통'을 말하다
김해 율하 백호수갤러리 개관 1주년 작품전
채우면서 지우는 세상..관람객에게 호평도

경남 김해시 율하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김정아 작가가 최근 ‘빛의 속삭임’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김 작가는 율하에 있는 호수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관객들의 열띤 호응속에 초대 개인전을 가졌다.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김정아 작가 모습. 호수갤러리 제공


10일 이번 초대전을 가진 김 작가를 만나 작품에 대한 설명과 향후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김 작가는 독특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채우면서 지워나가는 행위’로 설명한다.

그는 “저의 작품은 일종의 컬러밴드인 색면(色面)이 주인공이다. 색면이 수 백번, 수 천번 쌓이고 쌓이는 행위가 반복된다”며 “이는 색을 통한 나의 소통법이다. 무엇인가를 표현한다는 것은 색으로 채우는 것 뿐만 아니라 지우면서 비워가는 것이기도 하다”고 단언한다.

최근 호수갤러리에서 김정아 작가가 개인전을 가졌던 반추상 계보의 작품들. 호수갤러리 제공


또한 그는 “저의 작품은 나를 스쳐가는 것들을 다양한 색채들을 통해 오래도록 기억 될 수 있게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채우면서 지우는 것은 다름아닌 우리네 인생살이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자작나무와 멕시코산 식물인 몬스테라를 소재로 그의 인생을 작품화하고 형성화한다.

그는 이번 전시회 동안 다양한 작품세계를 색면터치로 그려냈다. 찬란한기억 50호 작품은 자작나무 두 그루를 소재로 하되, 전체적으로 녹색의 색면을 중심으로 꿈틀거리듯 마치 ‘나타났다 사라지는’ 찰나적 세계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듯 하다. 유사한 작품에서 자작나무는 이번엔 분홍색을 바탕으로 등장한다.

화가에게 ‘그리기’란 숙명과도 같은 고독한 물레질일 것이다. 기억의 저편에서부터 공든탑처럼 차곡차곡 쌓아온 ‘찬란한 세상’을 관람객에게 보여주려 했던 것일까.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바치는 헌사일지도 모른다.

작품들은 거대한 파도나 출렁임이 아닌 따뜻한 미소와 여운으로 관객들에게 손을 내민다.

김 작가는 40년 동안 작품세계를 탐구해왔다. 서울 인사동, 일본 오사카, 국제 아트페스티벌(여수세계박람회장), 신미술전(서울 시립미술관)은 물론,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랑뜨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매번 나즈막하지만 범접하기 힘든 무게감있는 목소리를 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해시 율하에 정아트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호수갤러리 1주년 개관을 기념해 개최돼 뜻깊다. 1년 전 문을 연 호수 갤러리는 백호수 작가의 작업공간이자 많은 지역 미술인에게 영감과 꿈을 심어준 문화공간이었다.

백 작가는 “코로나19 광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개관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다”며 “어려운 여건속에서 작품을 맡겨준 작가들에게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도록 ‘일신우일신’하도록 노력하겠다 ”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호수갤러리는 ‘고양이 마을’로 알려진 김해공방마을에 있다. 작품 전시공간 뿐아니라 예술인이 커피 등을 마시며 환담하는 ‘현대판 문화 사랑방’임을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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