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도 '무풍지대'..백화점 명품관, 리뉴얼하니 매출이 '쑥'

이소라 2022. 10. 10.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화점이 명품관을 리뉴얼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방, 신발, 의류를 한곳에서 팔던 것에서 나아가 남성 전문 매장을 늘리고 품목별 특화 매장을 세분화하는 식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고물가 시대에도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이 외에도 최근 백화점들은 남성 매장을 확대하거나 신발, 의류 등 카테고리별로 전문 매장을 추가 출점하는 식으로 명품관을 개편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百 경기점, 리뉴얼 후 매출 50% ↑
주요 백화점, 명품관 남성 매장 강화하고 
의류·슈즈·주얼리 등 카테고리 세분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지하 1층에 리뉴얼한 럭셔리 전문관 매장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이 명품관을 리뉴얼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방, 신발, 의류를 한곳에서 팔던 것에서 나아가 남성 전문 매장을 늘리고 품목별 특화 매장을 세분화하는 식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고물가 시대에도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난해 10월 리뉴얼한 럭셔리 전문관 매출이 1년간 50% 이상 신장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명품 중에서도 구매력이 높은 VIP 고객 위주로 매출이 늘었는데, 연간 6,0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다이아몬드 등급 VIP 고객에게서 매출이 4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난해 리뉴얼로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매장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보테가베네타, 로에베 등 신규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였다. 여기에 루이비통 등 젊은 남성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의 남성 라인 상품군도 대폭 확대하면서 남성 고객 유입을 끌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고객 취향 세분화…명품 슈즈·주얼리 특화 매장 늘어난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웨스트 4층의 리뉴얼된 남성층 명품관 전경. 갤러리아 백화점 제공

이 외에도 최근 백화점들은 남성 매장을 확대하거나 신발, 의류 등 카테고리별로 전문 매장을 추가 출점하는 식으로 명품관을 개편하고 있다. 명품 구매가 늘면서 고객의 안목이 높아지고 취향도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은 웨스트 4층 남성관을 2년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루이비통, 구찌, 디올 등 명품으로 채운 남성 특화 명품관으로 꾸몄다. 특히 올해는 불가리, 태그호이어, 몽블랑 등 하이주얼리와 시계 브랜드 매장을 오픈해 명품 구매 욕구가 액세서리로도 확장되도록 유도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남성 해외패션관을 디올 등 총 31개 브랜드로 리뉴얼하면서 지난 3~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기도 했다.

품목에 따라 같은 브랜드를 여러 매장으로 나눠 배치하는 것도 최근의 변화다. 신세계 강남점은 한 브랜드에 대해 전층에 걸쳐 슈즈, 남성, 주얼리, 뷰티 등으로 매장을 나눠 놓으면서 구찌 매장은 7개, 샤넬 매장은 6개를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올해 안에 명품관에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 명품 슈즈 단독 매장을 신규 오픈하는 식으로 특화 매장을 세분화하는 중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백 소비의 핵심은 희소성인데, 최근 명품백 구매가 대중화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슈즈, 의류, 주얼리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라며 "특히 주얼리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20대 젊은 고객층의 유입을 확대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