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성장률 5분의 1토막..카카오 '문어발 확장' 毒 됐다

김윤수 기자 2022. 10. 10.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긴축에 따른 플랫폼 산업의 거품 붕괴가 카카오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카카오와 매출 규모가 비슷한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는 올해 3분기 2조 9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20년(24%), 지난해(27%)와 비슷한 20%대 성장률(21%)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긴축에 '몸집 리스크' 커져
영업익 성장 전망도 18%에 그쳐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 제공=카카오
[서울경제]

글로벌 긴축에 따른 플랫폼 산업의 거품 붕괴가 카카오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유동성 확장 국면에서의 적극적인 계열사 상장과 신사업 진출 등 ‘문어발식 확장’이 이제 오히려 리스크가 되면서 1년 새 성장률이 5분의 1 토막이 나는 등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의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 9488억 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매출 성장률(3분기 기준)은 2019년 31%, 2020년 41%, 지난해 58%로 꾸준히 높아졌지만 올해는 크게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카카오의 분기 매출 연간 성장률(YoY)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18년 3분기(16%)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1985억 원, 연간 성장률은 2020년(103%)과 지난해(40%)보다 크게 둔화한 18%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7일 카카오 주가는 5만 900원으로 지난해 말(11만 2500원) 대비 54.8%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50조 1500억 원에서 22조 666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카카오와 매출 규모가 비슷한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는 올해 3분기 2조 9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20년(24%), 지난해(27%)와 비슷한 20%대 성장률(21%)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긴축,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인터넷 업계가 전반적으로 디지털 광고와 서비스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 중 카카오의 실적 부진이 유독 심하다는 의미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카오는 그동안 ‘쪼개기 상장’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그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 등 계열사 리스크가 생겼다”며 “이제는 글로벌 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으로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