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WS우승 숙원 해결 못했는데..3825억원 듀오, 허무하게 해체하나

2022. 10. 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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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6년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해결하지 못했는데…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가 끝났다. 최대 화제는 역시 뉴욕 메츠의 탈락이다. 홈 어드벤티지를 갖고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1승2패로 물러섰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2021-2022 FA 시장에서 3년 1억3000만달러에 맥스 슈어저를 영입, 역대 최초 연평균 40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즉, 메츠는 2019-2020 시장에서 5년 1억3750만달러 연장계약을 맺은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 2억6750만달러(약3825억원)짜리 역대급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결과적으로 메츠는 슈어저와 디그롬을 함께 보유하고도 1986년 이후 닿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36년째다.

시즌 막판 흔들렸던 디그롬이 9일(이하 한국시각) 오히려 2차전서 잘 던졌다. 반면 건강할 때 건재를 과시한 슈어저가 8일 1차전서 홈런 세 방을 맞으면서 난타 당한 게 메츠로선 큰 타격이었다. 슈어저와 디그롬을 잇따라 투입해 두 경기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 일찌감치 깨진 순간이었다.

메츠의 진짜 고민은 지금부터다. 지구 최고의 원투펀치가 1년 가동, 정확히 말하면 디그롬이 뛴 8월부터 반 시즌 가동을 하고 해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디그롬의 1억3750만달러 계약은 2023시즌까지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미국 언론들은 디그롬이 2022-2023 FA 시장에 나갈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MLB.com도 10일 “디그롬은 옵트아웃을 하고 FA 시장에 합류할 것이다. 디그롬의 FA 선언은 다가올 FA 시장의 가장 큰 스토리라인”이라고 했다.

물론 디그롬은 와일드카드시리즈 패퇴 직후 MLB.com에 옵트아웃 및 FA 선언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는 분위기다. 이미 MLB.com은 디그롬 영입에 메츠를 비롯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후보로 꼽았다.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메이저리그 구단주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다. 디그롬에게 연평균 5000만달러 계약도 안길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그러나 FA 시장은 뚜껑을 열기 전까진 결말을 속단할 수 없다.

MLB.com은 “코헨은 시장에서 원하는 모든 걸 지불할 재정적 재원을 갖고 있다. 메츠처럼 디그롬의 건강 잘 아는 팀은 없다. 협상에 대한 그들의 접근이 흥미롭다”라고 했다. 그러나 “메츠가 디그롬을 잃으면 애런 저지에게 그 돈을 사용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디그롬(위), 슈어저(아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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