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전문대 위기감 고조

김동희 기자 2022. 10.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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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전문대학이 최근 마감된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전문대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입학생 충원율을 보이며 지역 전문대학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대전보건대는 지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선방했다.

대전지역 모 전문대는 2023학년도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에게 수업료의 50%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며, 동일 고교의 같은 반 학생이 동일한 학과에 지원한 경우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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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수시 마감 결과 경쟁률 소폭 하락.. 대전보건대 선방
충청권 전문대 입학생 충원률 가장 큰 폭으로 감소
지역 전문대 안간힘.. 정부 및 자치단체 대책 마련 시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지역 전문대학이 최근 마감된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전문대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입학생 충원율을 보이며 지역 전문대학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7일 대전지역 전문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수시 1차 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원서접수 마감 결과 취업이 유망한 간호학과 등 보건계열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송정보대는 수시 1차 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1421명 모집에 519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65:1을 기록했다. 지난해(3.33대 1)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지만, 모집인원을 14.7% 감축해 전체 지원자 수는 349명 줄어들었다.

대덕대는 2.1대 1로 지난해(2.15대 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전과기대도 역시 올해 1176명 모집에 3.5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년도(3.54대 1)와 유사하게 집계됐다.

대전보건대는 지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선방했다. 수시 1차 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평균 5.92대 1을 기록하며 전년(5.29대 1)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물리치료과 일반고 전형이 17.8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비보건계열 등 일부 학과에선 차이도 있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지역 전문대들은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더욱이 학령인구 감소세에 따라 신입생 모집인원보다 입학할 학생 수가 현저히 적다 보니 재정적 출혈이라도 감수하고 신입생을 '모시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대전지역 모 전문대는 2023학년도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에게 수업료의 50%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며, 동일 고교의 같은 반 학생이 동일한 학과에 지원한 경우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지역 전문대학의 위기가 타개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지방대학 주요 교육지표 현황'에 의하면, 각종 지표에서 지방 전문대학의 위기 실태가 드러난다.

최근 3년간 전문대학 입학생 충원율은 지방이 연평균 89.4%를 기록하며, 수도권(94.7%)보다 5.3%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권역별로는 충청권의 전문대 입학생 충원율이 가장 낮았다. 2019년 98%, 2020년 89.1%, 2021년 73.9%로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3년 새 충원율이 24.1%나 감소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재정지원마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중앙부처 대학 재정지원 현황을 보면 1교당 지원액에서 매년 30억 원 안팎으로 지방 대학에 대한 지원이 적었다. 특히 교육부 외 중앙부처 지원에서 차이가 심각했고, 2020년엔 1교당 지원액이 수도권 93억 원, 지방 58억 원으로 무려 35억 원의 차이가 났다.

지역 전문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인데다가 대다수 수험생들이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선호하고 있어 신입생 유치가 갈수록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 지방 전문대학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상태"라며 "지방 대학의 위기는 지역 사회의 위기로도 직결될 수 있어 대학의 자구 노력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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