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강력사건 잇따라 시민들 '불안'

정관희 기자 2022. 10. 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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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아들이 아버지 시신 냉장고 유기에 이어 40대가 대낮 거리에서 남편에게 흉기 피살되는 등 끔직한 사건이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새벽 서산시 팔봉면 도내리 방조제 옆 바닷가로 함께 낚시를 온 후배 A씨가 술을 마시고 말 다툼 하다가 선배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3일간이나 옆에 두고 생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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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선배 살해 후, 3일간 천막서 생활
사법기관 사회적 약자 제도적 보호조치 절실

[서산]충남 서산에서 아들이 아버지 시신 냉장고 유기에 이어 40대가 대낮 거리에서 남편에게 흉기 피살되는 등 끔직한 사건이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새벽 서산시 팔봉면 도내리 방조제 옆 바닷가로 함께 낚시를 온 후배 A씨가 술을 마시고 말 다툼 하다가 선배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3일간이나 옆에 두고 생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평소 말다툼으로 불편한 감정을 풀고 화해를 하기 위해 인천에서 이곳으로 낚시를 왔다가, 이날 새벽 2시 30분께 텐트 안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하던 중, 함께 생활해 온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며, 자신을 무시하고 언성을 높였다는 이유로 옆에 있던 낚시용 받침대로 B씨를 마구 내리쳐 숨지게했다.

이후 피의자 A씨는 사망한 B씨의 시신을 천막 안에 두고, 3일간이나 옆에서 함께 생활하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뒤늦게 경찰에 자진 신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특수상해죄로 조사를 해왔으나, 최근 진술 및 범행 정황 등을 고려해 살인죄로 보강 수사를 통해 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40대 부인 피살건의 경우 평소 남편의 심각한 가정 폭력에 견디지 못하고 경찰에 수 차례 신변 보호 요청을 하면서 극도의 불안 상태에서 생활해 오던 중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대낮에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일어난 피살 관련 소식이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개인 정보가 공개되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사법기관의 제도적 보호조치가 절실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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