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실적 쇼크에 美반도체주 된서리

한동희 기자 2022. 10. 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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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 AMD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주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던 AMD가 업황에 무너지자 경쟁사들의 이익 감소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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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리포트]
매출 예상치 하회에 14% 폭락
美, 中 추가 규제에 투심 악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6% 뚝
[서울경제]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 AMD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주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던 AMD가 업황에 무너지자 경쟁사들의 이익 감소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더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반도체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주가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AMD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87% 폭락한 58.44달러를 기록했다. 연초(150달러) 대비 61% 추락한 수준이다.

예상치를 크게 밑돈 실적 발표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AMD가 6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밝힌 3분기 매출액은 56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5억~69억 달러보다 17% 이상 낮다. 매출총이익률(GPM)은 기존 예상 대비 54% 낮은 50%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CPU 부문의 부진이 컸다. PC CPU 사업이 포함된 클라이언트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40% 넘게 하락했다.

AMD의 실적 쇼크는 다른 업체들의 주가 하락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인텔·퀄컴·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2~6% 각각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06% 급락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AMD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은 전방 수요가 시장 우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면서도 “점유율을 잃고 있는 경쟁사들의 이익 감소 속도는 AMD보다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요 둔화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MD와 인텔 모두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었던 만큼 대기 수요가 발생 가능성도 있지만 대기 수요와 신제품을 위한 재고 조정이 아닐 경우 PC 시장 수요 둔화는 장기화할 것”이라며 “4분기 게이밍 부문은 콘솔 제품 비수기로 전 분기 기준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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