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름대교 폭발 후 감행된 러 키이우 공습에 "복수할 것"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푸틴의 자존심' 크름대교 폭발 이틀 뒤인 10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이 미사일 공습을 받자, 우크라이나가 푸틴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공습 후 "푸틴은 미사일로 말하는 테러리스트"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다수의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라며 "푸틴의 유일한 전술은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테러지만, 그는 우크라이나를 부수지 못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이것은 또한 평화에 대해 논의하기를 바라는 모든 협상가들에 대한 그의 응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오전 키이우와 르비우, 드니프로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들이 폭격을 받아 키이우에서만 적어도 5명이 죽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에 "적들은 우리 땅에 몰고온 고통과 죽음에 대해 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공습에 대해 "이것은 러시아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문명세계에 보내는 또다른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그에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사일 공격으로 사상자들이 나왔다고 밝히며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고 완전히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